정말 미안해요
작성자 ***
작성일07.06.06
조회수1797
첨부파일
정말, 미안해요
저는 6.25 참전용사입니다.
지난 4월 3일 영천지역 유해발굴
개토제에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은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의
마지막 방어선이었습니다.
1950년 8월 5일 이 전쟁터에
저는 저의 고등학교 한반
제 옆에 앉았던 친구 鄭順讚(정순찬) 군과
함께 참전했습니다.
그 친구는 그곳에서 전사했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슬프게도 그 친구의 묘지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패(位牌)만 대전국군묘지에 걸려
모시어져 있습니다.
유해를 찾으려고 여러 번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친구의 유해를 찾아
국군묘지에 묻고 싶습니다.
그 '개토제'에 그 지역에 묻힌 전우들과
저의 친구를 추모한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나라를 위하여 먼저 간 전우들에게 드립니다.
먼저 간 전우들이여,
미안해요.
오래 전에 국군묘지에
모셔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요.
우리가 이 곳, 영천에서 싸울 때
우리가 졌구나...
불안과 실망!
얼마나 걱정들 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몸을 던져
영천을 사수했지요.
영천을 사수한 것은
당신들이에요.
오늘날의 대한민국
당신들의 피의 대가(代價)예요.
미안해요.
불쌍한 전우들!
이제야 전우들의 유해(遺骸)를
국군묘지로 모시려고 왔어요.
미안해요.
불쌍한 전우들!
손을 번쩍 들어,
"나 여기 있다" 고
보여주세요.
특별히, 나의 친한 친구, 찬(讚)아!
너와 내가 죽음과 삶으로 이별한
이 전쟁터를 몇 번을 찾아 헤맸다.
우리가 실전(實戰)에 들어가기 전
모였던 자양초등학교 교정!
모두다 물에 잠겼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었어!
내가 한 전투에서 落伍(낙오)되어,
다음 날 그곳으로 돌아왔을 때
"네가 살았구나!" 하면서
나를 반겨준 그 현장에서,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모두 다 물에 잠겼어.
그러나 산봉우리들은 그대로야.
울창한 소나무들도!
우의(雨衣)도 없이 비 맞으며,
소나무 밑에서
밤을 새우던 그 때를
기억나게 하는구나!
몸에 몸을 서로 대고,
체열을 나누던
그 밤들을!
함께 싸운 전우 김은용이
유해발굴 개토제,
07년 4월 3일 영천군 자양면 현지에서
- 김 은 용 -
----------------------------------------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 마음으로라도
이름 없는 용사의 무덤에
한 송이 꽃을 바칩시다.
- 숭고한 호국정신을 마음에 새깁니다. -
저는 6.25 참전용사입니다.
지난 4월 3일 영천지역 유해발굴
개토제에 다녀왔습니다.
이 지역은 6.25 전쟁 때 대한민국의
마지막 방어선이었습니다.
1950년 8월 5일 이 전쟁터에
저는 저의 고등학교 한반
제 옆에 앉았던 친구 鄭順讚(정순찬) 군과
함께 참전했습니다.
그 친구는 그곳에서 전사했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슬프게도 그 친구의 묘지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패(位牌)만 대전국군묘지에 걸려
모시어져 있습니다.
유해를 찾으려고 여러 번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꼭 친구의 유해를 찾아
국군묘지에 묻고 싶습니다.
그 '개토제'에 그 지역에 묻힌 전우들과
저의 친구를 추모한 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나라를 위하여 먼저 간 전우들에게 드립니다.
먼저 간 전우들이여,
미안해요.
오래 전에 국군묘지에
모셔야 하는데!
정말, 미안해요.
우리가 이 곳, 영천에서 싸울 때
우리가 졌구나...
불안과 실망!
얼마나 걱정들 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은 몸을 던져
영천을 사수했지요.
영천을 사수한 것은
당신들이에요.
오늘날의 대한민국
당신들의 피의 대가(代價)예요.
미안해요.
불쌍한 전우들!
이제야 전우들의 유해(遺骸)를
국군묘지로 모시려고 왔어요.
미안해요.
불쌍한 전우들!
손을 번쩍 들어,
"나 여기 있다" 고
보여주세요.
특별히, 나의 친한 친구, 찬(讚)아!
너와 내가 죽음과 삶으로 이별한
이 전쟁터를 몇 번을 찾아 헤맸다.
우리가 실전(實戰)에 들어가기 전
모였던 자양초등학교 교정!
모두다 물에 잠겼어.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었어!
내가 한 전투에서 落伍(낙오)되어,
다음 날 그곳으로 돌아왔을 때
"네가 살았구나!" 하면서
나를 반겨준 그 현장에서,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모두 다 물에 잠겼어.
그러나 산봉우리들은 그대로야.
울창한 소나무들도!
우의(雨衣)도 없이 비 맞으며,
소나무 밑에서
밤을 새우던 그 때를
기억나게 하는구나!
몸에 몸을 서로 대고,
체열을 나누던
그 밤들을!
함께 싸운 전우 김은용이
유해발굴 개토제,
07년 4월 3일 영천군 자양면 현지에서
- 김 은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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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 마음으로라도
이름 없는 용사의 무덤에
한 송이 꽃을 바칩시다.
- 숭고한 호국정신을 마음에 새깁니다. -
답변글
담당부서: | 담당자 : 김소희 | 작성일 : 07.0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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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잠깐 눈 시울이 적셔집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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