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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문자
작성자***
작성일06.04.11
조회수4580
첨부파일
아버지의 문자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새내기 여학생이랍니다.
그런데 저는 워낙 아버지가 엄하고 완고하셔서 아직 핸드폰도 없습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도 들어가니 핸드폰 하나 사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남들 다 있다는 핸드폰, 멋진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그냥 친구들과 전화하고 문자 주고받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하며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완고하신 아버지는 '아직 학생이 무슨 핸드폰이 필요해? 안 돼!' 라며 딱 잘라 거절하셨습니다.
결국 몇 날 며칠을 아버지를 설득하다 지친 저는 울음을 터트렸고 어머니는 아버지 몰래 들키지 말라며 중고 핸드폰 하나를 사주셨습니다.
중고이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서 아버지에게 안 들키고 일주일 정도 쓰고 있었는데 오늘 문자 한통이 왔습니다.
'쉬엄 쉬어ㅁ 공 부 하ㅣ 라. 공부보다 건강이 최고다' 아버지가 두터운 손으로, 떨리는 손으로 보내 주신 첫 문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