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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무녀도 유감

작성자 ***

작성일07.08.30

조회수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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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후 친구들끼리 가까운 곳에 모여살자는 어느 친구의 제안으로, 뜻을 같이하는 친구 몇명이

지난 주말 무녀도를 둘러보기 위해 선유도행 쾌속선을 탔다.

섬의 빼어난 경관때문인지 늦은 피서철이었는데도 많은 피서객들이 쾌속선을 꽉 메웠다.

선유도에 가까워질수록 조그마한 섬들과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지는 바다의 모습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다웠다.

들뜬 기분으로 선유도 선착장에 도착하자 그 기분도 잠시, 몇 년전에 와 보았던 그런 섬과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개조된 오토바이 차량과 골프장안에서 사용하는 카트차량들이 질서없이 늘어서 피서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무녀도의 관문인 선유도와 무녀도의 연결다리 양 입구에는 볼썽사나운 노점상이 그 주변 경관을

훼손하면서 자리잡고 있고, 다리위를 걸으면서 다리주변 섬을 구경하고 있던 관광객들은 개조된

토바이차량과 가트차량이 피서객을 싣고서 빠른 속도로 다리위를 지나갈때면 구경을 멈추고

한참동안을 옆으로 비켜서 있어야만 했으니 무슨 구경맛이 나겠는가?

또 구경도 구경이지만 그 무건운 차량들이 다리위를 빠른 속도로 지나갈때면 다리의 상판울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그런다고 다리가 그방 무너지지야 않겠지만 그 여파로인해 상판정도는 곧

교체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무리 주민들의 소득과 관광객들의 편의가 중하다 하더라도 그렇게 아름다운 다리위를 그런

차량들의 통행을 허가한자들은 정말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닐까? 주민들 이야기로는 얼마전에 차량

전복으로 인해 인명사고도 있었다고 귀뜸해주었다.

무녀1리에 들어가 초등학교 옆을 지나면 전에는 보지못했던 멋지게 지어놓은 학교 사택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몇년전에 우리가 올때도 그곳에 조악한 무허가인듯한 건물을 짓고 있더니만 이번에도

그 옆에 또다시 그런건물을 짓는 것이 눈에 띄었다. 또 산속의 소나무들은 방재를 안한탓으로

재선충인지, 솔잎혹파리인지 알수없는 병해충으로 거의 다 죽어가고 있고, 무녀2리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고장난 오토바이 차량이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되있어 마치 이 섬은 군산시 공무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인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무더운 더위만큼이나 우리를 짜증나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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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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