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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내 가슴 뭉클하게 하네요

작성자 ***

작성일06.11.04

조회수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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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화> 김상철 -기도하는 시 -

하나님, 달빛아래
서리옷 입고 날 맞이하는 국화는
보름달 떠있는 야외 결혼식에서
하얀 드레스입고
신랑바라보며 미소짓는 신부 같네요.

봄날 개나리꽃들이
여기저기 피어나 설칠 때
피어나고 싶어 어떻게 참았을까요.....
여름날 채송화며 봉숭화가
뭇 사람들의 사랑 독차지할 때
시집가고 싶어 어떻게 참았을까요......
초가을날 코스모스꽃들 우쭐댈 때와,
잡초꽃들이 천사노릇할 때도
어떻게 참았을까요.......
나 같으면 확! 피어나
그들의 콧대 확! 꺾었을 텐데요.....

그러나, 큰마음 비장한 마음 가졌기에
차가운 바람과 서릿발아래
모든 꽃들 살려달라며 쓰러질 적에도
그녀만은 흩으러짐 없이 향기풍기며
민족 혼불로 피어나나보네요
그녀의 오래 참음과 숭고한 마음
내 가슴 뭉클하게 하네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던 게
사실이었나 보네요.

하나님,
아무래도 오늘밤, 이 무뚝뚝한 사내
일 저지를 것 같네요
그녀를 불끈들어 침실에 들여놓고서
그녀와 만은 밤새도록
숭고한 사랑 나누고 싶어지니까요.
* 위 필자는 봉사센터일을 하다보면 밤 9시 넘어서 거처(서수면 베데스다요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처에 도착하면 현관 밖의 국화가 요즈음 나를 퍽 반갑게 맞이 한답니다(화분에서 자람, 30여 국화분있음). 요즈음 세상에는 인내하지 못하고 어린 자식들이야 어떻게 되든 너무나 쉽게 집을 뛰쳐 나가는 주부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그 주부님들께 위의 국화의 마음 갖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러면 남편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혼율이 50%가 넘는다는 건 아가들에게 어른들이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가정의 혼불로서 가정을 지켜주는 엄마가 돼 주길 바랍니다. 그러한 모습은 또한 이 민족을 건강히 지켜주는 혼불도 되는 셈이지요.* 위 첨부파일외 취업 희망하는 분은 번호 1955번(10월30일)의 첨부파일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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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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