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보는 시간...
작성자 ***
작성일06.12.29
조회수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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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인무료요양시설 행복한집의 사연입니다.
2007년은 황금 돼지 해 라고 합니다. 행복한집의 어르신도 직원, 군산시민 모두 재복이 많은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뒤돌아 보는 시간...]
밤 12시가 넘어서 막 잠이 들었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또 어떤 어르신이 아프신지’
최근 기력이 떨어지신 어르신들의 얼굴들이 교차하며 무거운 눈꺼풀을 반쯤 감은채 전화를
받습니 다.
'평소에 장기능저하로 가끔씩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어르신인데...'
'오늘 아침에 설사 한번하시고 죽 드셨을 뿐인데...'
갑자기 혈압이 낮고 기력이 저하 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혈압이 낮아지고 의식도 없어져서 당직 선생님이 119를 이용하여 병원 응급실로 후송
하였습니다. 새벽6시가 되어 병원 응급실에서 간병하시던 당직선생님과 교대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사지와 몸에 기계를 달고 입에는 인공호흡장치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담당의사가 양측 폐에 폐렴이 퍼져 있다네요.
목이 조금 아프다고 하여 약을 드셨고 열도 전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심하게 되어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언제 어느 때 아주 작은 일로 생명을 잃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노인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보살피는 사람들은 어르신의 작은 요구, 작은 행동, 작은 증상에도
예민해야 합니다. 그래도 어르신에게 이렇게 까지 응급상황이 올 줄은 차마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계신 어르신을 보며 어르신이 생활하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평소에 요구사항이 많아서 항상 직원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시기 바빴던 어르신인데 너무
조용해서 예전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그때 어르신의 말을 좀더 들어주고, 어르신의
증상에 좀더 세심히 관찰하지 못한 것만 같아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좋은 일 하시네요,"
"아무나 못하는 일인데."라고 합니다.
그 말에 대한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Tip -
행복한집은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곳인 노인요양원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인생의 마지막 단락을 좀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자 하는 곳인데, 가끔 직원들도 힘든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바로 평소 좀더 건강하게, 즐겁게 모
시려고 했던 어르신들께서 잡작스럽게 노환이 악화되거나, 돌아가실 때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어깨가 처지고, 평소 어르신에게 잘못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관심
을 기울이지 못한 것인지, 좀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회한이 무겁게 내려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해해야만 하고 견뎌내야만 하는 것은 어르신의 삶에 우리는 단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르신의 삶은 어르신의 것으로 우리가 원한다고, 뜻하는 방향대로 가주는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결국 어르신의 삶은 하늘에 맡겨 있는 것이겠지요..
다시 하루가 시작되면,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은 편찮은 어르신이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살펴보며 밝게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밤새 편안히 잘 주무셨어요.
보고싶었어요...
2007년은 황금 돼지 해 라고 합니다. 행복한집의 어르신도 직원, 군산시민 모두 재복이 많은 해가 되었으면 좋겠고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뒤돌아 보는 시간...]
밤 12시가 넘어서 막 잠이 들었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또 어떤 어르신이 아프신지’
최근 기력이 떨어지신 어르신들의 얼굴들이 교차하며 무거운 눈꺼풀을 반쯤 감은채 전화를
받습니 다.
'평소에 장기능저하로 가끔씩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어르신인데...'
'오늘 아침에 설사 한번하시고 죽 드셨을 뿐인데...'
갑자기 혈압이 낮고 기력이 저하 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혈압이 낮아지고 의식도 없어져서 당직 선생님이 119를 이용하여 병원 응급실로 후송
하였습니다. 새벽6시가 되어 병원 응급실에서 간병하시던 당직선생님과 교대하였습니다.
어르신은 사지와 몸에 기계를 달고 입에는 인공호흡장치까지 달려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담당의사가 양측 폐에 폐렴이 퍼져 있다네요.
목이 조금 아프다고 하여 약을 드셨고 열도 전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심하게 되어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언제 어느 때 아주 작은 일로 생명을 잃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노인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보살피는 사람들은 어르신의 작은 요구, 작은 행동, 작은 증상에도
예민해야 합니다. 그래도 어르신에게 이렇게 까지 응급상황이 올 줄은 차마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응급실 침대에 누워계신 어르신을 보며 어르신이 생활하시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평소에 요구사항이 많아서 항상 직원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시기 바빴던 어르신인데 너무
조용해서 예전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그리고 그때 어르신의 말을 좀더 들어주고, 어르신의
증상에 좀더 세심히 관찰하지 못한 것만 같아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근무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좋은 일 하시네요,"
"아무나 못하는 일인데."라고 합니다.
그 말에 대한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Tip -
행복한집은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곳인 노인요양원입니다.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인생의 마지막 단락을 좀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자 하는 곳인데, 가끔 직원들도 힘든 일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바로 평소 좀더 건강하게, 즐겁게 모
시려고 했던 어르신들께서 잡작스럽게 노환이 악화되거나, 돌아가실 때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어깨가 처지고, 평소 어르신에게 잘못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관심
을 기울이지 못한 것인지, 좀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하는 회한이 무겁게 내려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해해야만 하고 견뎌내야만 하는 것은 어르신의 삶에 우리는 단지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르신의 삶은 어르신의 것으로 우리가 원한다고, 뜻하는 방향대로 가주는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결국 어르신의 삶은 하늘에 맡겨 있는 것이겠지요..
다시 하루가 시작되면, 마음을 가다듬고 오늘은 편찮은 어르신이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살펴보며 밝게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밤새 편안히 잘 주무셨어요.
보고싶었어요...
답변글
담당부서: | 담당자 : 이은식 | 작성일 : 06.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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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군요. |
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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