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김상철 - 기도하는 시-

하나님,
엄마아빠가 다투면 자녀들이 불안하고,
兩 가족으로 번져 다투면
그 兩 가족 모두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사이좋게 지내려 두 어른이 만나는 것에
그 어느 누구든 돌을 던지지 않게 하소서.

만약 그러는 자가 있다면,
그의 오른손에 매우 뾰족한 칼을 쥐어 주소서,
그리고서 오른 손에 쥔 그 칼로
왼손의 손등을 힘껏 내리쳐 찍게 하소서
그리고 또한
왼손으로도 오른쪽에 그렇게 행하게 하소서.
그래서 그때 각 손이 붙은 몸통 중
즐거워하는 몸통은 뉘이며,
고통당하는 몸통은 뉘인가를 알게 하소서.

또한 기회가 되면 다음번엔
오른손으로
왼손 손톱에 메니큐어를 칠해주게 하소서
그리고나서
왼손으로도 그렇게 칠해주게 하소서.
그래서 그때 각 손이 붙은 몸통 중
기분 좋지 않은 몸통은 뉘이며,
기분 좋은 몸통은 뉘인가를 알게 하소서
그리고 그 광경에 남이라도 “아름답지 않다”
하는 자가 한사람이라도 있나 살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