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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자유게시판 조차 없는 전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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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8.01.16

조회수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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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설 2008.1.17.목
자유게시판 조차 없는 전북도교육청
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 자유게시판 > 이 없다. 쓴소리에 대해서는 전혀 듣고 싶지 않다며 눈과 귀를 막아버린 꼴이다. 그래서 전북도교육청의 홈페이지는 있으나마나하다는 비난을 산지 오래됐다.
자유게시판이 없는 대신 < 칭찬합시다 > 코너는 있다. 그러나 이 난은 교육청에 조금만 비위에 거슬리는 내용이 뜨면 재깍 지워버린다. 칭찬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다. 그러나 때로 건전한 비판은 들어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예 귀를 막고 아부하고 칭찬하는 소리만 들으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못난 생각이다.
단소리만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쓴 소리도 들어야 발전이 있는 법이다. 자유게시판 조차 만들지 못하면서 어떻게 전북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로가 막히면 물은 썩기 마련이다.
자유게시판에는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 올 수 있다. 심한 욕설과 성적 표현 등이 담긴 악플은 당연히 제한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비방이 심한 글까지 올리는 일은 제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전혀 악플과는 상관없는 글까지 모두 올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졸렬한 행위다. 대단히 미련한 짓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처음부터 아예 자유게시판을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빈대 한 마리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전북도교육청은 처음부터 자기들에게 불리한 이야기가 단 한자라도 올라오지 못하도록 작정한 셈이다. 단 한마디라도 비난하는 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심보에서 나온 발상이다. 이런 일은 전북도민을 깔보는 처사다.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시민참여 확대와 정보접근의 편리성을 크게 확대하는 것은 요즘 행정의 기본이다. 이런 치사한 홈페이지는 처음부터 개설하지 않는 것이 낫다.
말로만 백번 혁신을 부르짖으면 무슨 소용인가. 혁신은 명실공히 도민과 함께 하는 자세부터 가져야 진정으로 가능한 일이다. 도민의 소리를 겸허하게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최규호 교육감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교육감 스스로 자유게시판을 설치하지 말라고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만약 자유게시판이 없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 하루속히 자유게시판을 설치하기 바란다.
자유게시판 조차 없는 것은 혁신행정이 아니다. 시민참여의 활성화가 행정의 발전을 가져온다. 근시안적인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 정복규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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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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