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비밀을 알아오라고 연처럼 하늘높이 띄워 놓고 날 바라보는 배달메 들녘의 보리여, 당신 덕에 “하늘마을 여행은 잘 했습니다만” 난 잘 알지 못합니다. 당신이 그날에 낙원에 거할지는 주인과 당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들은풍월 살짝꿍 말한다면, 살면서 "주인을 늘 사모하며 언제 어디서나 주인을 신뢰했다"면 그날 낙원에 거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그리하여, 묻습니다 -
항상 기뻐하면서,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했는지요......? 그랬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다고들 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아니었는지요...... ? 그러지 아니 했다면 그 가능성 또한, 그보다 더 높다고들 합니다.
작은 자에게 정말 주인께 하듯 했는지요.......? 말과 혀로만 사랑치 않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했는지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정말 행하였는지요......? 그랬다면 그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높다고들 합니다, 장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또 묻습니다
배달메 들녘의 "6월의 당신"도 얼마 안 있으면 곧 타작될텐데, 타작되어지는 그 순간! 당신은 정말 주인으로부터 택함을 얻어낼 자신이 있는지요......? 만약 그리하실 수 있다면, 다른 것 아닌 그것만으로도 낙원에 거할 확율은 100%라 합니다. 그러나, 그 외에 상급의 유무에 대하여는 내 말할 수 없습니다. 2008. 6,07 위에서, 배달메= 전북 군산 대야면의 옛 명칭. 6월의 당신=보리=사람 * 요즈음, 드넓은 우리 배달메 들녘에서는 모내기와 아울러 보리타작이 한창이지요. 그리하여 보리타작을 기다리는 배달메 들녘의 "6월의 보리들"은 이 때쯤이면, “내년에 씨종자로 택함 받을 수 있을지” 에 대해 노심초사하며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답니다. 곧 임종을 앞둔 어느 노신사처럼 말입니다. 이 글을 보는 선생이나 저도 언젠가는 타작되어지는 날이 있을텐데, 만약 신앙생활을 참된 믿음으로 했다면 마지막 타작되어지는 그 결정적인 순간도 역시 구원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그래야 겠지만, 타작되어지는 마지막 그 결정적인 순간에도 구원을 확신할 수 있기를 부디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