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연히라도 좋은 사람을 만나면 참 기분이 좋지요.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실감하게 되구요. 번듯한 아파트에 여러가지 편의시설, 공원 등 화려하게 변해가는 수송동에 비하면 우리 구암동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지만 이런 우리 동네를 따뜻함으로 빛나게 하는 곳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암작은도서관... 동사무소가 있던 자리를 리모델링해 그야말로 작은 도서관이 들어섰지요. 처음 도서관이 생겼을 때 시장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 시장님, 구암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구암동,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그 작은 도서관을 지키고 계시는 한광순 선생님... 연초가 되면 우리는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지나 않을까 미리 걱정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진정 도서관의 주인이신듯 합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도서관을 방문하면 항상 따뜻한 모습으로 반겨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조용히 앉아 책을 읽다가 졸음이 밀려올 것 같으면 선생님이 주시는 커피 한잔이 있기도 합니다. 퇴근이 늦어 어린 아이들을 어찌해야 할지 모를 때는 무조건 작은 도서관에 가 있으라 이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도서관 선생님께서 잘 돌봐주시니까요. 아이들이 돌보는 사람이나 할 일 없이 놀고 있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아이들의 시간을 물어보시고, 좋은 교육이 있으면 안내해 주시기도 하고, 책 읽어주시기, 종이접기 등 만들기... 여러가지 활동들을 직접 교육해 주십니다. 때로 자원봉사자나 교육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안겨주시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그 넉넉한 인심으로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선생님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도서관 닫을 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도착해도 편안하게 책을 찾도록 해 주시지요. 문 닫을 시간이라고 재촉하지도 않으십니다. 평일 오전에 문해 교육에 참가하시는 나이드신 어르신들께는 직접 신발도 꺼내 드리고 배웅을 해 주신다고 어르신들께서도 칭찬을 많이 하십니다. 찾는 책이 없으면 다른 도서관에 있는 것을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가능한한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해주시는 선생님.. 선생님이 계셔서 도서관 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우리 선생님이 구암작은도서관에 더 오래 오래 계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선생님,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