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새만금에 대규모 활주로를 건설해 국제선을 띄우는 방안을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활주로 예정 부지가 있는 과학연구용지는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개발이 가능한 유보용지다. 따라서 올 연말‘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최종 확정될 때 해당 부지가 유보용지에서 제외되느냐가 국제공항 조기 건설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의 용역 결과 새만금 항공우주산업은 활주로를 포함한 MRO(항공기 정비 및 관리)센터로 조성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에도 군산공항 서쪽 2300ha의 ‘과학연구용지’ 내에 5㎞ 길이의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기능이 제시돼 있다.
전북도는 최근 세계 3대 항공기 정비업체로 알려진 스위스 국적의 SR테크닉사와 정비계약을 체결한 이스타 항공 관계자를 만나 MRO센터 조성 계획을 논의하는 등 정부를 설득할 논리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정부와 함께 미 공군을 설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전북도는 당초 군산공항 인근 새만금 내에 4㎞의 활주로를 건설해 국제선을 띄우는 군산공항 확장 건설을 꿈꿔왔으나 정부가 수요 부족을 이유로 공항 확장에 난색을 표명하자 공항 내 활주로를 활용해 국제선을 띄우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었다.
군산공항 사용권한을 쥐고 있는 미 공군은 최근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요구에 대해‘안보 관련 위험 요소 때문에 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명과 자산의 방위 및 안전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선 인가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은 이미 시작됐다. 외국인 투자자를 새만금에 끌어오기 위해서는 국제선 취항이 선결과제다. 현재 상황으로는 활주로 예정 부지를 유보용지에서 배제시킬 수 있느냐가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정부도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