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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군산의 전통문화예술, 멋과 맛, 흥을 찾아내자

작성자 ***

작성일09.12.09

조회수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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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한해가 가버리는 시점에서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는 시점이 왔다, 그동안 우리가 서로 주고받았던 수많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한해를 정리하면서 뒤돌아보는 마음으로 지내야할 시간이다,

오늘도 말없이 산모퉁이에 서 있는 한그루 소나무처럼 비바람을 이겨낸 그 고난의 세월만큼이나 누더기 진 일송정 푸른 솔 껍질을 갑옷처럼 입고 늙어간 그 산 언덕 위에 내가 서 있다는 실감나지 않은 현실에서 감사편지를 띄우려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써본다,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달려온 그길 만큼이나 멀어진 곳에서 팔도강산을 한바퀴 돌아서 제자리에 돌아가는 한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어린 병아리가 어미닭 품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우리 시민들의 포근한 품속으로 아주 편안하게 들어가려한다,

내가 처음 공직으로 취업해서 떠나던 40년 전 언젠가, 지경장날 나와 다시 만나자고 헤 여 지면서 약속했던 그 친구를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이제 그 친구도 만나 볼 수 있겠지,

그간 직장 생활 중 내 고향을 위해서 별로 한일도 없이 살아온 지난날을 이제야 뉘우치면서 달려온 그 시절을 뒤쫓아서 자연인으로, 사회인으로 먼 길을 원점으로 돌아가려 한다. 내가 지인들에게 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빈손에 작업복 몇 벌, 책 몇 권을 들고 떠나신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서 나도 가고 있다, 좀 다행스런 건 얼마 전에 어렵게 발간한 몇 권 안남은 <서해낙조에 핀 어화> 시집을 고루 나눠 드려야하는데 그마저 적은 숫자를 인쇄하는 바람에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옛날 선배님들은 빈손으로 떠나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 우리는 노후를 보장해주는 제도가 생겨서 무척다행이다,

한 직장에서 오래토록 일하면서 여기까지 오기까지 나를 도와주셨던 수많은 시민들과 선배님들, 동료들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언제 던 지 찾아가고 싶어진다, 얼마 전 내가 존경하는 오래전에 퇴직하셨던 어느 노국장님께 나는 호되게 핀 찬 을 들은 적이 있다 .

그것은 다름 아닌 출판기념회에 초청을 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무척 서운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보내드린 초청장은, 예전에 사시던 아파트 주소였기에 전달이 안 된 것이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도 아직 뵙지 못했는데 .내일은 꼭 찾아뵙고 싶다

우리 군산을 위해서 이제 시간이 된다면 명작의 최고봉을 1986년에 시작해 23년 만에 탈고하신 고 은 선생님의 만이보 장편부터 읽어볼 작정이다 ,

萬人普란 시로 쓴 자신이 여태만난 사람들에 대한 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지, 솔직히 나는 조금 쉬고 싶다는 말이 맞겠지만, 나는 아직 해보지 못한 우리 지방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요지음도 사라지는 우리고장의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군산만의 전통문화 예술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 그리고 나이가 드셨어도 요지음도 깊은 밤에 잠을 주무시지도 않고 필을 들고 열심히 일하시고 계시는

고 은 선생님과 하 반영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내 후손들이 나를 보고 당신은 군산에서 그간 무엇을 하고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셨냐 하면! 아직은 아무것도 못했지만. 정직하게 우리 고장의 맛과 멋. 흥이나는, 전통 문화를 조금이라도 더 보존해 유지 시키고 발굴 하면서 우리 것으로 만들었다고 한번 꼭 말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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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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