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망친 '나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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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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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망친 '나쁜 선생님'
뚱뚱한 학생에 급식 안주고 왕따까지
[아시아투데이=강효근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정 모 교사(35·남)가 4명의 남학생을 고의적으로 ‘왕따’ 시키고 전학을 가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또 ‘왕따’당한 학생 중 몸이 뚱뚱한 2명에게는 같은 반 학생을 감시조로 붙여 점심 급식때 밥을 먹지 못하게 방해를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있다.
21일 학교측과 학부모회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인 정 모 교사는 신학기 초인 4월부터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 학생 중 조 모군(10), 전 모군(10), 서 모군(10), 조 모군(10) 4명을 문제아로 지목하여 1~4등까지 순위를 매겨 ‘특별하게’ 다뤘다.
또 정 모 교사는 조 모군과 전 모군 2명에게는 반 학생들 앞에서 ‘밥을 많이 먹으면 이렇게 멍청하다’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고 같은반 학생을 밥을 못 먹게 하는 감시자로 세우는 등 ‘왕따’를 조장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조 모 학생 부모에게는 다른 학교로 전학 갈 것을 강요해 결국 그 학생은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이어 최근에도 또 다른 조 모군 학부모에게 전학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모 교사는 이와 함께 중간고사 성적을 교실 앞과 뒤에 5명씩 구분하여 7등급으로 게시, 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뒤늦게 벽보를 떼낸 사실도 밝혀졌다.
이 학교 학부모인 서 모씨는 “학기초에 애들에 대해서 얼마나 파악할 수 있다고 문제아로 지목할 수 있느냐”며 “담임은 애들이 올바르게 자라도록 도움을 주는것이 본연의 임무인데 스스로 선생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오죽하면 학생 중 한 명이 못 견디고 전학을 갔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학부모 박 모 씨는, 선생님이 반 친구 중 한 명의 배를 지적하며 “이 배를 봐라, 밥을 많이 먹으면 멍청해지니 너희들이 밥을 많이 못 먹게 감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아이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또, 담임선생의 말을 들은 어린애들이 별생각 없이 ‘네 배에는 만두가 들었느냐, 뭐가 들어 있느냐’고 놀려 대며 급식실에서 그 애가 밥을 먹으려 하면 같은 반 학생들이 ‘돼지 새끼’라고 부르며 인간이하 취급을 했다며 “왕따를 교사가 앞장서서 만드니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정 모 교사는 “4명을 문제아로 지목한 것이 아니라 너무 떠들어서 너희 때문에 수업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한 것이고, 교장으로 부터 우리 반 성적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경각심 차원에서 성적을 공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정 모 교사는 또 “밥을 많이 먹으면 멍청해진다는 것은 한의학 박사가 쓴 논문을 보고 비만을 걱정해서 한 말”이라며, 전학 권유에 대해서는 “두 학생에게 권유를 했는데 두 학생 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시골학교로 가면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 곽규현 학무과장은 “교육이란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성적 게시는 학생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면 시골학교로 가지 않더라도 교육청 차원에서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이 학교의 안 모 교장은 “정 모 교사의 행동은 교육차원에서 했을지라도 잘못 되었고, 문제를 인식해 담임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문제가 확대되자 지난 17일 교장, 교감, 녹색어머니회 대표, 학부모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근 기자>
{ⓒ '글로벌 석간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뚱뚱한 학생에 급식 안주고 왕따까지
[아시아투데이=강효근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정 모 교사(35·남)가 4명의 남학생을 고의적으로 ‘왕따’ 시키고 전학을 가도록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또 ‘왕따’당한 학생 중 몸이 뚱뚱한 2명에게는 같은 반 학생을 감시조로 붙여 점심 급식때 밥을 먹지 못하게 방해를 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있다.
21일 학교측과 학부모회에 따르면, 3학년 담임인 정 모 교사는 신학기 초인 4월부터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 학생 중 조 모군(10), 전 모군(10), 서 모군(10), 조 모군(10) 4명을 문제아로 지목하여 1~4등까지 순위를 매겨 ‘특별하게’ 다뤘다.
또 정 모 교사는 조 모군과 전 모군 2명에게는 반 학생들 앞에서 ‘밥을 많이 먹으면 이렇게 멍청하다’며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고 같은반 학생을 밥을 못 먹게 하는 감시자로 세우는 등 ‘왕따’를 조장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그 중 조 모 학생 부모에게는 다른 학교로 전학 갈 것을 강요해 결국 그 학생은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이어 최근에도 또 다른 조 모군 학부모에게 전학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모 교사는 이와 함께 중간고사 성적을 교실 앞과 뒤에 5명씩 구분하여 7등급으로 게시, 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뒤늦게 벽보를 떼낸 사실도 밝혀졌다.
이 학교 학부모인 서 모씨는 “학기초에 애들에 대해서 얼마나 파악할 수 있다고 문제아로 지목할 수 있느냐”며 “담임은 애들이 올바르게 자라도록 도움을 주는것이 본연의 임무인데 스스로 선생이기를 포기한 사람이다. 오죽하면 학생 중 한 명이 못 견디고 전학을 갔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다른 학부모 박 모 씨는, 선생님이 반 친구 중 한 명의 배를 지적하며 “이 배를 봐라, 밥을 많이 먹으면 멍청해지니 너희들이 밥을 많이 못 먹게 감시를 해야 한다”고 했다는 말을 아이에게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또, 담임선생의 말을 들은 어린애들이 별생각 없이 ‘네 배에는 만두가 들었느냐, 뭐가 들어 있느냐’고 놀려 대며 급식실에서 그 애가 밥을 먹으려 하면 같은 반 학생들이 ‘돼지 새끼’라고 부르며 인간이하 취급을 했다며 “왕따를 교사가 앞장서서 만드니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정 모 교사는 “4명을 문제아로 지목한 것이 아니라 너무 떠들어서 너희 때문에 수업이 안 된다는 뜻으로 한 것이고, 교장으로 부터 우리 반 성적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경각심 차원에서 성적을 공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정 모 교사는 또 “밥을 많이 먹으면 멍청해진다는 것은 한의학 박사가 쓴 논문을 보고 비만을 걱정해서 한 말”이라며, 전학 권유에 대해서는 “두 학생에게 권유를 했는데 두 학생 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시골학교로 가면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 곽규현 학무과장은 “교육이란 상식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성적 게시는 학생들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면 시골학교로 가지 않더라도 교육청 차원에서 얼마든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이 학교의 안 모 교장은 “정 모 교사의 행동은 교육차원에서 했을지라도 잘못 되었고, 문제를 인식해 담임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는 문제가 확대되자 지난 17일 교장, 교감, 녹색어머니회 대표, 학부모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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