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작성자 ***
작성일10.07.28
조회수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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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생활
1975년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둥빈둥 놀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친구를 대구시내 동성로에서 만났는데 다방에서 음악을 본단다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여 어디 나도 한군데 소개해 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다
몇 일이 지나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리가 하나 났는데 한번 해 볼레 했다 사실 음악도 잘 모르는데.... 걱정을 하며 쾌히 승낙을 하고 찾아 간곳이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옆 궁전다방이라는 곳이다
궁전다방은 한일극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저녁에는 손님이 넘쳐났다 왜냐하면 그 때는 지금과 같이 휴대폰도 없는 시절이고 친구,연인끼리 약속을 하면 찾기가 쉬운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궁전다방이 아주 찾기가 쉽고 약속하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보다가 주인마담이 손님이 넘쳐나면 음악을 아주 크게 틀도록 싸인을 준다 그러면 볼륨을 많이 올려 버리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소리로 인하여 담소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많은 손님들이 너무 시끄럽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 다방이 조용 해지고 정상영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습지만 솔직히 DJ라 하더라도 토킹은 하지 않고 음악만 분위기에 맞추어 보내드리는데 그래도 나의 펜이 많이 생겨 음악신청을 해 주면 기꺼이 틀어드리곤 했다
당시 음악신청은 빈 종이에다 노래제목과 가수 이름을 적어 다방레지에게 주면 음악실로 넣어주고 그러면 내가 찾아서 들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자기가 신청한 음악이 나오면 기분은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난 그 당시 여자친구도 꽤 많았다
명색이 DJ 인데 당시 나의 행색을 보면 장발에다가 바지는 완전한 통바지를 입고 동성로를 휘젓고 돌아 다녔다 음악은 보통 2시간 보고 2시간 쉬고 이렇게 진행이 되었기에 음악을 보지 않는 시간에는 나의 펜들과 데이트를 즐겼다
나는 당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음악은 김민기의 작은별 이라는 노래인데 토킹송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때는 쉬어야 겠지요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가 나의 심금을 울리고 마지막 구절에는 다시 그 어떤 희망을 주는 토깅송 이다
그래서 가끔 다방에 찾아오는 손님 중에서 실의에 빠져 고개를 숙이고 근심어린 표정을 가진 손님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난 그 노래를 들려주곤 했다 그리고 실연을 하여 눈물을 흘리는 아가씨가 나타나면 페티김의 이별을 들려주고 그때 그때 손님의 분위기에 맞도록 음악을 내보내곤 했다
그 당시 유행하던 노래가 양희은의 한 사람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다 기억 할 수는 없지만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 라는 노래는 부산에서부터 유행을 시작하여 대구를 거쳐 서울로 유행을 한 노래다
나는 궁전다방에서 경험을 얻어 당시에 음악을 두 군데에서 보았다 또 하나는 동아백화점에서 당시 중앙공원 쪽의 나그네 다방이라는 곳인데 그 곳은 소위 말하는 음악다방이다
1976년도 12.24.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다 그 날은 통금도 없고 데이트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 나는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었는데....
내가 음악보는 시간이 오후 6-8시인데 그때부터 나의 여자친구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영희, 진희, 윤경, 경숙, 숙희 등등 요즈음 같으면 휴대폰으로 데이트시간을 조정하면 되는데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다방에만 오면 나를 볼 수 있으니 이러한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
우씨 큰일이다 잘못하다가는 다 들통나고 어떡하지? 할 수 없다 버티자 나는 교대를 하지 않고 계속 음악을 보았다
시간이 늦어지자 할 수 없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제일 늦게까지 기다려준 영희와 뜨거운 밤을 보낸것이 아니라 그냥 통금이 없는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며 걸어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며 재미나게 데이트한 추억이 가물가물 떠 오른다
난 지금도 가끔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특별한 추억을 생각하면 마냥 즐겁기만 하고 혹여 만약 다시 한번 그러한 젊은 시절이 온다 하더라도 한번 더 그러한 시절을 가지고 싶다...ㅎㅎㅎ
경우수맥학술연구회장 김 용 웅
1975년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빈둥빈둥 놀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친구를 대구시내 동성로에서 만났는데 다방에서 음악을 본단다 나는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여 어디 나도 한군데 소개해 줄 수 없느냐고 했더니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다
몇 일이 지나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자리가 하나 났는데 한번 해 볼레 했다 사실 음악도 잘 모르는데.... 걱정을 하며 쾌히 승낙을 하고 찾아 간곳이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옆 궁전다방이라는 곳이다
궁전다방은 한일극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저녁에는 손님이 넘쳐났다 왜냐하면 그 때는 지금과 같이 휴대폰도 없는 시절이고 친구,연인끼리 약속을 하면 찾기가 쉬운 곳을 선택해야 하는데 궁전다방이 아주 찾기가 쉽고 약속하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음악을 보다가 주인마담이 손님이 넘쳐나면 음악을 아주 크게 틀도록 싸인을 준다 그러면 볼륨을 많이 올려 버리면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소리로 인하여 담소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많은 손님들이 너무 시끄럽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서면 다방이 조용 해지고 정상영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습지만 솔직히 DJ라 하더라도 토킹은 하지 않고 음악만 분위기에 맞추어 보내드리는데 그래도 나의 펜이 많이 생겨 음악신청을 해 주면 기꺼이 틀어드리곤 했다
당시 음악신청은 빈 종이에다 노래제목과 가수 이름을 적어 다방레지에게 주면 음악실로 넣어주고 그러면 내가 찾아서 들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자기가 신청한 음악이 나오면 기분은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난 그 당시 여자친구도 꽤 많았다
명색이 DJ 인데 당시 나의 행색을 보면 장발에다가 바지는 완전한 통바지를 입고 동성로를 휘젓고 돌아 다녔다 음악은 보통 2시간 보고 2시간 쉬고 이렇게 진행이 되었기에 음악을 보지 않는 시간에는 나의 펜들과 데이트를 즐겼다
나는 당시 내가 제일 좋아했던 음악은 김민기의 작은별 이라는 노래인데 토킹송이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때는 쉬어야 겠지요 그러나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가 나의 심금을 울리고 마지막 구절에는 다시 그 어떤 희망을 주는 토깅송 이다
그래서 가끔 다방에 찾아오는 손님 중에서 실의에 빠져 고개를 숙이고 근심어린 표정을 가진 손님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난 그 노래를 들려주곤 했다 그리고 실연을 하여 눈물을 흘리는 아가씨가 나타나면 페티김의 이별을 들려주고 그때 그때 손님의 분위기에 맞도록 음악을 내보내곤 했다
그 당시 유행하던 노래가 양희은의 한 사람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다 기억 할 수는 없지만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 라는 노래는 부산에서부터 유행을 시작하여 대구를 거쳐 서울로 유행을 한 노래다
나는 궁전다방에서 경험을 얻어 당시에 음악을 두 군데에서 보았다 또 하나는 동아백화점에서 당시 중앙공원 쪽의 나그네 다방이라는 곳인데 그 곳은 소위 말하는 음악다방이다
1976년도 12.24.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다 그 날은 통금도 없고 데이트 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 나는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었는데....
내가 음악보는 시간이 오후 6-8시인데 그때부터 나의 여자친구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영희, 진희, 윤경, 경숙, 숙희 등등 요즈음 같으면 휴대폰으로 데이트시간을 조정하면 되는데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다방에만 오면 나를 볼 수 있으니 이러한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
우씨 큰일이다 잘못하다가는 다 들통나고 어떡하지? 할 수 없다 버티자 나는 교대를 하지 않고 계속 음악을 보았다
시간이 늦어지자 할 수 없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제일 늦게까지 기다려준 영희와 뜨거운 밤을 보낸것이 아니라 그냥 통금이 없는 까만밤을 하얗게 지새며 걸어서 집에까지 데려다 주며 재미나게 데이트한 추억이 가물가물 떠 오른다
난 지금도 가끔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아름다운 특별한 추억을 생각하면 마냥 즐겁기만 하고 혹여 만약 다시 한번 그러한 젊은 시절이 온다 하더라도 한번 더 그러한 시절을 가지고 싶다...ㅎㅎㅎ
경우수맥학술연구회장 김 용 웅
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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