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수용연대에서 장정생활 1주일을 하고 군복 및 장비를 수령 받고 내가 입대할 때 입고 온 사재옷 은 집으로 부치고 30연대에 배속을 받았다
2월초라 날씨가 보통 추운게 아니다 그래도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 되었고 언제 집 생각할 틈도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그만큼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곳이 군 훈련소이다
군에 가면 옆 전우를 잘 사귀어 놓아야 한다 아니 아주 친하게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무슨일이 생기면 서로가 힘을 합하여 해결할 수 가 있는 것이다
매일 아침 기상을 하면 관물부터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자고나면 자꾸만 관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어리석은 훈련병은 자기관물이 없어지면 없어졌다고 난리를 내는데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대처를 할 수 없고 자기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아침 기상을 하니 탄띠가 없어졌다 난감했다 그러나 나는 옆의 친한 친구에게 내 탄띠가 없어졌는데 내가 낮에 구해보고 안 되면 저녁 불침번때 해결하자고 의논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탄띠를 어떻게 해결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연병장 옆에 야전변소를 찾아갔다 군의 야전변소란 변기통 구멍만 있고 벽이 없이 약 삼십개의 구멍이 나란히 있는 테두리만 있는 화장실이다
야전변소에 갔더니 모두가 목에 탄띠를 걸고 용변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지나가면서 탄띠를 탁 나까챘는데 탄띠에 탄창을 넣는 주머니가 목에 걸려 빠지지 않는 사이 도둑놈 잡아라 소리를 쳐서 할 수 없이 탄띠를 구하지 못하고 도망을 쳤다
30분이 지나서 다시 야전변소를 찾아갔더니 벌써 소문이 나서 탄띠를 양손을 꽉 잡고 용변을 보고 있어 딴띠를 구하지 못하고 내무반으로 돌아와서 친한 친구에게 저녁 불침번때 해결하자 했다 그러니까 친구가 걱정마라 오늘저녁은 자기가 불침번이니까 안심하고 푹 자고나면 자기가 해결 해준다고 .....
다음날 아침 기상을 하여 나의 관물을 보니 탄띠가 제자리에 놓여 있었고 옆 내무반의 한 훈련병이 자기탄띠가 없어졌다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었다 난 나의 친한 친구의 얼굴을 보니 싱긋이 웃으며 하는 말 바보 같은 놈 탄띠는 왜 잃어버리고는 아침부터 난리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