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12월 17일 경향신문에 나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박성수씨가 너무 강하게 어필하시는 것 때문에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오늘 기사를 보니 부당한 현안에 맞서서 싸우려다 보면 어쩔수 없다고도 판단되는 군요. 하여간 건승을 빕니다.
‘용산참사 촬영’ 박성수씨 인권위 보상금 거부
경향신문 2010-12-17
“현 위원장 방 빼는데 써라”
전북 군산에서 인권활동가로 일하는 박성수씨(37)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들에게 주는 보상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씨는 2009년 용산참사 현장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문제를 제기하다 체포·감금되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당시 상황을 캠코더로 촬영해 증거로 남겼다. 이런 시민의식과 인권감수성을 인정받아 보상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인권위가 주는 보상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박씨는 16일 “가난한 활동가로서 보상금 지급결정서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나 헌신적인 인권운동의 성과를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든 위원회의 돈을 받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위원장은 인권위를 인간의 권리 향상을 위한 기관이 아닌 국가 입장을 대변하는 대통령 복속기관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 위원장은 (인권위에서) 짐을 싸 집으로 이사하는 비용으로 이 보상금을 쓰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