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한국에서 가장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적산가옥이 많은 도시입니다. 현재 군산시는 이 유산들을 단순히 관광목적으로만 쓰려는 움직임이 보여 슬픕니다.
지난 5월, 교차로에서 일본인체험코스라며 적산가옥을 개조해서 만든다는 기사를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민족의 아픔을 관광코스로 만들어 즐긴다는 건 한국인으로써 안될 일이며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군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학생입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성을 중시하는 것보다는 아픈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좀 더 민족의 아픔을 가까이 와닿게, 또 그 당시 군산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군산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군산의 근대문화유산은 교육의 방향으로 걸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