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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은파호수공원내 에어건은 누구를 위한 시설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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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2.08.08

조회수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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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더위를 시키러 은파호수공원에 저녁 산책을 나갔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세차장 소리에 나도 모르게 짜증이 치밀었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가 보니 신발에 묻은 먼지를 터는 목적으로 얼마 전에 설치된 에어건이었다.

순간 저것이 왜 필요하며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화장실과 급수시설은 공원을 찾는 여러 사람의 불편을 덜어줄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얼핏 보면 에어건도 같은 목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몇 사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날카로운 소음이 알게 모르게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거기에서 비산되는 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같은 피해를 주고 있다.

더욱이 공기탱크의 압력이 떨어지면 컴푸레서의 소리는 마치 경운기가 지나가는 것과 같은 소리를 더해 마치 공사장을 방불케 하였다.

산책이나 운동 후 신발이나 옷에 묻는 먼지는 공원의 에어건이 아닌 개인이 알아서 조용히 해결할 문제이다. 같은 시설물이 주민을 위해 아파트단지 한복판에 설치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다.

공원의 목적은 시민들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통한 심신의 휴식과 더불어 여러 가지 문화행사 등의 제공에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공익을 줄지언정 여러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안타갑게도 본래 설치 목적과는 반대로 에어건의 소음과 그로 인한 먼지는 이러한 공원 본래의 목적을 반하고 있다.

그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 앉아서 더위를 시키면서 대화를 하는 사람, 운동시설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소음으로 방해를 주고 있다. 그리고 자연이 주는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모두 날려버리고 있다.

그 소리는 50m 밖 큰 도로에서도 또렷하게 들린다. 오히려 지나가는 차 소리가 얌전하게 들린다.

이제 한번 다시 생각해보자 그래도 이 시설물이 누구에게 그리고 왜 필요한가? 또한 누구를 위한 시설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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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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