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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영덕달맞이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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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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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영덕달맞이산행 webmaster@lieto.co.kr

달이 솟는 동해바다로 떠나는 추억을 담는 달맞이산행, 경북 영덕

봄을 향해 나아가는 계절, 몸도 마음도 무언가 새롭게 움트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이 계절엔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게다가 상쾌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신선한 밤공기까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 않는가! 요목조목 살펴 보니 동해안의 달을 맞는 영덕 야간산행이 눈에 띈다. 달맞이를 하는 야간산행이라는 신선함이 있는가 하면 바다를 배경으로 거대한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2006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 행사일]
○ 행 사 일 : 2006년 9월 9일[토] / 11월 4일[토]
○ 집결시간 : 일몰시간
○ 집결장소 : 영덕군 창포초등학교
○ 문의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15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로 나가서 34번 국도를 타고 안동을 지나 영덕으로 향한다. 달맞으러 가는 여행이니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좋지만 달뜨는 시간에 맞추려면 최소 일몰 3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동해 바다 그림처럼 선 바람개비 바라보며 달맞이 가세~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은 영덕읍 창포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삿갓봉과 풍력발전소를 거쳐 영덕 해맞이공원에 올랐다가 해안도로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졌다. 총 2시간 30 여분이 소요되지만 여기에는 색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창포초등학교에서 삿갓봉까지 가는 코스는 산책 삼아 걷기에도 좋을 만큼 완만한 코스다. 하지만 달맞이 야간산행의 날이 되면 시낭송과 음악이 흘러 넘치는 산행으로 꾸며져 더욱 흥미롭다.
해가 지기 전에 출발해 달을 맞으러 가는 동안 월월이청청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가 하면 동해안 쪽에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며 오징어를 불빛으로 유혹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동해안의 출렁거리는 물결 위로 고요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떠오르는 달은 야간산행의 진수를 보여준다.
풍력발전단지에 이르면 길은 구불구불 구절양장을 하면서 돌아가지만,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모습은 또 한번 탄성을 자아낸다. 높이 80미터의 발전기는 세 개의 날개를 돌리며 동해에 부는 바람을 맞는다. 일몰의 풍경과 어우러진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해외 어느 명소 못지 않은 장관이다. 거인이 돌리는 바람개비처럼 거대한 모습과 일몰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는 것. 게다가 제각각 돌아가는 발전기가 구절양장의 고개길 한 굽이에 하나, 길이 꺾어지는 곳에 또 하나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장대하기까지 하다.


휴식과 함께 맛과 추억이 기다리는 달맞이 산행
해맞이 공원에 이르면 편안한 휴식이 찾아 온다.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해맞이 공원은 정면으로 펼쳐지는 망망대해가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푸른 바다와 더불어 우뚝 솟은 하얀 등대는 마치 바다를 지키고 있는 듯하고, 주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흐드러지듯 피어나 해안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등대아래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다 보면 중간쯤에 벤치와 함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쉬어 가기 좋다. 거센 파도가 절벽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며 하얀 포말을 늘어놓고, 저 멀리 수평선에서는 바다내음을 담은 바람이 불어와 가슴속을 시원하게 적신다. 게다가 오징어잡이 어선의 불빛 또한 한 걸음 더 다가온 듯이 느껴진다.
달을 맞는 풍경은 경건한 듯도 하고 색소폰 연주가 이어지면 축제라도 열린 듯하다. 대보름달이 아니라도 달이 거의 차 있어 보름달처럼 느껴진다. 정월은 아니지만 모처럼 달을 맞기 위해 찾아온 것을 기념해 소원이라도 빌어보면 어떨까?
달맞이를 마치고 내려오면 또 다른 재미가 기다린다. 싱싱한 꽁치가 바삭바삭 구워지며 고소한 향기를 싣고 오고, 갖가지 싱싱한 해산물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즉석에서 바삭거리는 꽁치를 한 입 베어 물면, 바닷가에서 먹는 꽁치만큼 행복한 맛도 없다고 생각할 만하다. 농민들이 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시음하고 나면 정신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 터. 행복하고 아름다운 달맞이의 추억은 영덕의 또 다른 모습을 기억할 테마가 된다.

[클릭] 2006 동해안 달맞이 산행 포토갤러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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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볼거리] 강구항,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영덕 심층수온천


인근에서 숙박을 하거나 강구항 또는 축산항 방면으로 가서 숙소를 찾아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다음날 아침에는 새벽같이 강구항으로 내려가 강구등대의 풍경을 만난다. 아침 일찍 달리는 해안도로는 또 다른 상쾌함을 준다.
53km 길이의 영덕군 해안도로는 최남단 남정에서부터 최북단 병곡까지 나 있는데, 강구에서 축산까지의 918번 도로 26km 구간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돼 있다. 거리에 따라서 색을 달리 하는 바다의 색깔, 바다를 배경으로 제각각 희한한 모습을 한 바위들, 그리고 기암괴석의 절벽 위에 난 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드라이브 코스가 가진 매력이다. 멀리서 보면 차가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해안을 따라 조성된 야생화길과 소박한 어촌의 풍경은 동해안 관광지 영덕을 좀더 깊이 새길 만한 장면이다.
강구항에 포항 방면으로 좀 더 내려가면 삼사해상공원을 찾을 수 있다.


짙푸른 바다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 보낼 삼사해상공원
강구항 옆 바닷가 언덕 위에 위한 삼사해상공원은 영덕군이 집중적으로 개발한 해상공원이다. 남으로는 굴곡이 심한 해안선이, 북으로는 강구항이 한눈에 들어와 특유의 해변풍광이 절경을 이룬다.
현재 삼사해상공원에는 이북 5도민을 위한 망향탑과 경북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북대종이 있으며, 천하제일석이라는 매화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8만 평에 달하는 넓은 공원 안에는 각종 놀이시설, 분수대, 주차장, 숙박시설, 식당 등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에 편리할 뿐 아니라 자녀들도 뛰어 놀 수 있어 한결 만족스러운 공원이다.


삼사해상공원의 또 다른 명소, 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 내에 위치한 어촌민속전시관은 동해안 어촌생활과 배의 제작과정, 바닷속 해저지형은 물론 영덕의 특산물인 영덕대게의 성장과정과 다양한 대게요리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2005년에 개관했다. 영덕지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으며,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다.


[문의처]
삼사해상공원 관리사무소 054-733-0300
영덕군 문화관광과 054-730-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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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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