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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금붕어가 뛰어오를 것 같은 요즈음의 배달메(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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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10.01

조회수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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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이면> 김상철 -기도하는 시 -

하나님,
벼이삭이 황금물결로 출렁이는 이때쯤이면
가을은 언제나
배달메 들녘에 우리 부모님을 모시고 옵니다
두 분이 오실 때는
“꽃구름 배” 타고서 금붕어가 뛰어오를 것 같은
“상리 황금물결 바다”로 맨 먼저 오시지요.

아버님은 22년 전에, 어머님은 3년 전에
구만리 먼 나라로 가셨지만은
이때쯤이면 가을은 늘 그 먼 곳까지 가
두 분을 모시고 오는 것입니다.

상리 장좌 들녘에서
여치며 왕치 등을 잡아주며 함께 노래불러주던
아버님을 모시고 옵니다
빨리 집에 가자고 논두렁에서 보채는 나에게
벼베던 낫 잠시놓고 찐고구마 주며 달래던
그리운 어머님도 모시고 옵니다.

오~ 전능하신 하나님,
제 머리 더 희기 전에 소원 좀 들어 주세요 -
한 나흘이라도 좋으니,
우리 부모님 환생 부활토록 해주세요.

그러면, 첫째 날은 저 들판과 논두렁에서
부모님과 메뚜기도 잡고, 새참도 먹어볼래요
둘째 날은 부모님께
예쁘게 커준 당신의 세 손주 큰절 올리게 할래요
셋째 날은 우리 부부 정성껏 음식 장만하여
부모님과 마을 분들께 동네잔치 해드릴래요.

그리고 마지막 넷째 날은
부모님과 손잡고 온 식구가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미 드릴래요
또한, 한미 FTA로
땀보다 시름에 더 젖은 저 농부들 위해 기도할래요.

* 위시에서는 일부러 겉제목과 속제목을 달리 해봤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경우가 많을 것니다. 저의 이전 글은 - 번호 1752 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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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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