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집의 어르신 사연 입니다. 이글로 하여금 마음이 따뜻 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불멸의 이순신을 따라..."
돌 틈 사이로 피어난 국화가 향기를 진하게 내품는 계절 지금 현재도 추억으로 남을만한 일들이 있겠지만 올 여름 잠을 쫓아가며 여름을 보내신 분이 있어 이야기를 할까한다.
지난 여름 TV에서 절찬리에 방영 되어 시청률 1위를 했던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역사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잘알고 있을 것이다. 열성팬도 대단히 많았을 것으로 생각 되는데 이순신 장군의 열성팬중에는 우리 어르신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얼마나 대단하냐면 정OO 어르신은 불멸의 이순신을 보며 인생을 다시 배운다고 하셨고,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손OO님 은 잘못 전해들은 낭설을 진짜인줄 알고 이순신을 보지않은 사람은 벌금을 물리기로 국회에서 통과 되었다며 아무리 늦은 시간에 해도 꼭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두분의 단합된 건의가 받아들여져 주말이면 늦은 밤까지 TV를 켜놓고 불멸의 이순신을 시청하게 되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들어가실때의 표정도 토요일과 일요일이 달랐다. 토요일에는 예고편을 보며 내일을 기대하는 즐거운 얼굴이지만 일요일에는 한주일을 기다려야한다는 긴 아쉬움의 표정이 역력했다.
평일이면 유선 방송을 통해 두번, 세번씩 재방송되는 걸 보시면서도 마치 처음보는 것처럼 진지하게 시청을 하셨다. 시청 횟수로 상을 준다면 단연 1위를 하셨을 것이다. 그러던중 손OO님이 돌아가시고 빈자리 하나를 곁에 두고 드라마를 시청하시는 모습을 보니 웬지 허전하지 않으실까 생각되었는데 정OO님은 의외로 손씨야 뭐 불고기 센터(저승 또는 물리치료실)에서 이순신 장군 직접 만나봤겠지 하시는 것이다.
다행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셔서...
시간이 지나 불멸의 이순신”은 종영 되었고 많은 드라마가 방영 되지만 정OO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마가 언제쯤 나올지 모를일 이다. 요즘은 칭기즈칸을 보다말다 하시며 인생을 배우신다는 정OO님을 위해 “불멸의 김유신”이나 “을지문덕”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