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트마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가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일곱 가지 병을 논한 적이 있다. 이 글을 읽노라면 우리 사회가 지금 이들 병에 골고루 감염 되어 있는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첫째, 노동하지 않는 부(富)이다. 둘째, 양심을 무시하고 느끼는 즐거움이다. 셋째, 도덕성 없이 이루어지는 상거래(商去來)이다. 넷째, 인간을 생각지 않는 과학이다. 다섯째, 희생이 없는 종교이다. 여섯째, 원칙이 없는 정치이다. 일곱째, 가치관이 없는 교육이다.
간디가 타계(他界)한지도 이미 60년 세월이 지났건만 그가 살아 있을 당시에 인도에서 느꼈던 일곱 가지 사회의 병은 조금도 줄어들지를 않고 오히려 온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들 병을 누가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할 것인가? 교회는 이들 병을 고쳐 나감에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인가? 혼자서 바른 자세로 앉은 채로 조용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