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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다듬이질 소리가 그리운 내고향

작성자 ***

작성일06.12.09

조회수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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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마음에 내고향 저 산 넘어 어느 하늘 아래 그리운 사람들이 있을 범직한 새벽이다. 보슬비 내리는 시골 길에는 이름 새벽부터 텅 빈 시내버스가 달리고. 앙상한 깨 쭉 나무 가지에 매달린 까치가 지저귀고 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온통 동네 사방이 우중충하다. 새장에서 새벽잠을 깨는 잉꼬 새는 금방 넣어준 배추 잎을, 알 수 는 없지만 새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먹고 있다.

지난번 첫 눈이 올적에 우리집 화분 하나를 창문 밖에다 아내가 내어 놓아 .서리 오는 밤을 그냥 지나친 줄 알고 집안으로 다시 들여 놓으면서 생명이 있는 꽃 화분을 서리를 맞게 밖에두어서 시들게 생겼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아내에게 물었더니 . 이 꽃 화분이 겨울을 넘기기가 어려워서 버렸다는 것이다.

이 버린 화분을 다시 네 방안에 들여 놓으면서 그래도 한때는 사랑받던 꽃이고 생명이 있는데 이렇게 함부로 아무렇게나 버리면 안 된 다 하면서, 죽는 그날까지 아무리 하찬은 꽃 화분도사랑해달라는 당부를 하면서 말했고 . 세상만사 모든 이치가 화려함 보다는 마지막은 이렇게 장식 한다는걸 깨닭알았다

요지음 연말 망년회다. 해서 벌써부터 흥청거리는 도시거리를 나서보면 . 가끔은 동내 젊은이나 아는사람을 만나는데 .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를 그리고 자녀를 .무의탁자로 만들고 양노원이나 고아원에다 함부로 맡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 .어쩐지 마음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 하면 이 노인들도 앞서 말한 화분의 꽃들처럼 젊었을 적에는 한가락을 했을것이고 이분들은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었고 모질게도 어려운 시절을 가정을 위해서 희생을 하셨던 우리의 어머니가 아니었겠는가 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오늘 아침에는 예전에 우리 민족들이 즐겨 입었던 한복을 시골에서 .어머니와 할머니들께서 초 겨울에 비나 눈이 내릴적 에 만드는 것을 보았던 이 기억에 대하여 필자가 이 글을 한번 써 보려고 한 다. 우리 집은 대대로 내려오는 종가집이다 , 우리집안은 전의이씨 양반 가문이라는 자존심을 지켜오고 있고 지금도 충남 서산 외암 마을에 계시는 예안 이씨 일가 분들께서는 전통을 중요시 하면서 지내신다.

그분들은 전의 이씨에서 분가해서 예안이씨로 있다가 얼마전부터 전의이씨로 대종 중을 다시 합치신 일가 어른들 이시다 . 예전에는 시골에서는 한복을 만들기전 평상시에 입고 있던 저고리 나 중우 바지, 그리고 속 내의 라 불리는 속 중우를 먼저 빨래를 하시었는데.지금 처럼 옷감이 풍부하지 않아서 다시 세탁해서 한복을 지어 입으시곤 하셨다

지금은 전부 세탁기로 빨래를 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전혀볼수 없는데 .예전에는 농가에서 농사철에는 엄두도 못 내시던 어르신들의 한복 빨래감을 가지고 , 추운 겨울에는 흐르는 냇가 에서, 빨래를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빨래 터에 나와서 하는데 .추운날 어름이 얼어붙은 냇가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자갈밭틈 사이로 흐르는 물을 어머니는 물동이에 퍼담아 머리에 이시고. 집으로 가저가서 부엌에 들어가 나뭇 잎이나 벼 짚으로 금불을 지펴서 겨울철 물을 끊여서 빨래를 하곤 하셨다.

이때 한복의 동전 (목부분 옷 위치) 를 바라보면 대게는 하얗던 동정에 몇 개월 동안아나 입었던지 검은 때가 끼어 누런 태두리 로 변하고 바지나 저고리를 뜷어서 다시 한복을 만들었는데, 이 옷감을 세탁을 한 후 에 마당이나 처마 밑에 일단 한번말리고, 다시 깨끗해진 헌 옷감을 밥풀을 짖이겨 풀을 만들어 옷감에 먹여서 말리고, 다시 물을 입으로 품어 가면서 말린 다음. 광목 옷감을 다디미 질 이 나,

명주 옷감의 경우 홍도 깨질을 하여 새옷처럼 한복을 만들었다. 겨울철 긴긴밤 초저녁부터 시작한 다듬이질 소리가 시작되면 늦장을 부리던 아낙들도 덩달아 빨래를 서두르던 농촌의 옛 풍경은 눈 오는 날 멀리서 짖어대는 개 짖는 소리에 시골 방앗간 골방에서 화투 노름하던 서방님 오는 소리가 들리면 그제서야 바느질 손을 놓았던 그때에 멎었던 때 .들려오던 다듬이질 소리가 오늘도 동이 트는 이 아침에 금방도 멀리서 들리는 것같다 .

이때 고부지간 에 쌓인 감정이 있으면 ,다듬이질 해가면서 방망이가 서로 부딧치는 소리가 자주 들렸었다고 말하면서 , 농촌에서는 이일이때깡 맞는다고들 한다. 대게는 이때 한해 동안 쌓였던 고부간에 감정들이 이시절 서로이해하고 많이 해소 되고 잘 골라진 한복 옷감을 가지고 다시 한복을 지어주셨던 우리 내 조상님들의 지혜 있는 겨울 풍습 도 이었다. 동내마다 이어지는 눈이 많이 내린날 농촌의 풍경은 화롯 불에 군 고구마를 넣고 오순도순 옛날 이야기를 하고.

어른들에 대한 예절 범절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많이 들려주거나 논어, 맹자, 소학 ,천자문을 밤을 구어 먹어 가면서 겨울철을 보내던 그 추억들이 있는 우리 내 조상들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을 할 사람들과 많이 해줄 어린 아이들은 도시로 다 떠나 버리고 어른들은 .마냥 외롭고 쓸쓸 하게진 꽃이 되어 농촌과 양노원을 지키고 있다. 필자도 큰 손자 상명이와 작은손자 상훈이 손녀채은이.초연이 등 있는데 오늘 따라 이녀석들이 왜 이리그리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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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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