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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내손에 쥐어진 군산~장항 간 마지막 승선권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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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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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에 쥐어진 군산~장항 간 마지막 승선권

제2회 2009 군산 새만금 에어쇼가 2009년 10월 31일 오후 15시에 기상 때문에 일찍 끝이 나는 바람에 어젯밤 생각해온 그간 마지막 금강 나룻터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서 10월의 마지막 날 오후18시30분 장항에서 군산 쪽으로 오는 배를 타고 금강을 건너왔다,

지금 내손에는 대인용 승선요금 2000원짜리 승선권이 2009년 10월31일 날짜가 세 겨 진 그대로 no 148번이라는 표시가 스탬프로 찍혀진 소중한 표이다, 1934년부터 75년 동안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 지역의 역사적인 금강도선 사업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마지막배 마지막 승선자의 자리에 내가서있었다 .

나와 함께 동행한 두분의 선배님이 동행했지만 내가 서천 쪽에서 출발하는 배의 제일마지막승선자로 전 승객이 배에 오른 후에 내가 배에 올라섰으니, 마지막 승선자라는 기록은 내가 보유한 셈이다. 이에 앞서 한마트려면 나보다 더 늦게 술에 취해서 강가에서서 소변을 보던 영감님 한분에게 이 자리를 양보할 뻔 했는데 내가 그분을 발견하고

더 기다렸다가 그분이 오른 후 한참까지 출발치 않은 배가 로프를 감고 마지막 도선장을 정리할 때 까지 10여분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은 배에 오르지 않았다. 배에 올라가니 kbs 대전방송카메라 기자들이 내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분들도 대단한 프로정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군산시민과 장항주민들이 배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소중한 마지막자료를 카메라에 담아서 마지막 방송을 한다고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내가만난 군산 쪽에서 장항을 건너는 마지막 승객은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에 거주하시는 67세 이 정자님이시다.

이분께서는 마지막 이배를 타고건너면 다시는 이배를 타고 군산에 올수 없어 요! 하시면서 무척 서운한 모양으로 그간 이배에서 일어난 애환을 내게 말씀해주신다. 이배에서 어떤 사람은 급하게 아기를 출산해서 치마를 벗어서 산모를 도와줬다는 이야기와 고마운 선장님이 그날 저녁 미역을 사다준 이야기부터 시작해 잠깐 나눈 이야기이지만

급하게 서민들이 이배로 군산 도립병원에 그간 오고간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제는 더 이 연락선을 탈수 없어 하면서 서운하고 눈물이날정도로 슬프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아저씨들 마음도 좋고 사람들이 좋아요. 하신다.

잠시 후에 군산관광유람선 앞에서는 군산 나룻터 건너려는 사람들이 안보이는데 뱃고동소리를 듣고 어디서 몰려왔는지 오늘 따라 갈매기들이 몰려오면서 배 뒷전에서 나선다, 한적한곳에서 울어대는 갈매기 울음소리에 섞여서 마지막을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처량하게 서서히 들린다,

이배는 서천에서 군산으로 아침 일찍 생선을 팔려고 오는 사람들과 노인들이 병원에 가려고 지금도 자주 이용했다 한다, 몸이 안 좋은 분 들이 큰일 났다 고 하면서 마지막 배를 운항하는 윤 순동 선장님은 다른 배를 타다가 1년 전 부 터 이배를 운항하고 있단 다,

많은 사람들이 뱃길이 끊키는 마지막 배를 취재하고 다녀가서 대답에 이 골이 났다 선장님 말씀이다, 우리가 탄 배는 흙탕물을 휘돌아서 군산항을 떠나가는 금강호 엔 14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다행이 우리는 4시15분배를 타고 건너가 장항에 가서 시내한바퀴를 돌고 마지막배로 돌아오기로 하고 건너간다,

금강건너편 장항 쪽 옛날 제련소엔 굴뚝에 연기가나지 않고 배를 따라서 오던 갈매기도 마지막을 이별하는 승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울음소리가 더 처량하게 울고 있다. 어린아이가 새우깡을 던져주니 여러 마리가 몰려와서 낙아 챈다, 우리는 점점 멀어져가는 이배를 타고 느꼈던

옛날생각에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뱃전엔 바람만 불어오고 물결 위를 날으는 갈매기는 지치지 않는 그림자속으로 점점 빠져든다, 텅빈 2층 의자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중년신사와 등산배낭을 멘 아가씨의 긴 항해를 멈추려는 오 얏 골 아저씨도 마지막이라는 말은 너무 슬퍼요 하면서

10월의 마 지 막 날 마지막배라는 의미를 생각해볼만하다고 하면서 그렇게 생각하니 더 아쉽다고 말 한다 장 선장님이라는 분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오늘 우리가 여행을 선유도로 가려했는데 바람 때문에 충남이나 장항 쪽에서 선유도로 간 것 보다 도 더 의미가 있다한다.

우리가 이배에 탄 것도 롯 또 복권에서나 당첨될 이배를 탄 것이 행운 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에어쇼을 마치고 이배를 서둘러서 탄 나도 그렇다, 카메라를 손에든 여행객들이 연신 샤 타를 누른다, 아저씨 막배 시내를 돌아보니 장항 역을 굳게 닫혀있고 항구 주변 다방과 여인숙집들과 하숙집들이 사라지고

옛날 부자로 살았던 기와집 대문과 지붕에서 비가 새는지 비닐로 막은 천막이 보인다, 내가 알았던 직장동료인 김제에서 살다 이사 온 이 용식씨가 펜팔로 처음 만났다던 그 자리 의 아가씨와 ,서울에서 장항선을 타고 내려와 장항역전에서 뱃터 까지 오는 동안 어색한 말을 걸어 연애를 시작해 결혼까지 했다던 친구 녀석도 생각이 난다.

길가의 모퉁이에선 담쟁이 넝쿨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나붓낀다, 마지막 문을 닫으려는 열리는 장항 도선장 유리문도 아쉬운지 여러 번 바람에 밀려 열리고 추억의 뱃놀이라는 필자가 만들었던 글귀가 장춘횟집 간판에 누렇게 걸려 저 있다,

마지막 배 마지막 탑승자 인 나에게 함께 승선한 어른께서는 밀물과 썰물이 출발하는 뱃전에서 보면 금방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논에서 일하다가 여기에 와서 소주한잔하고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이강을 건너면서 뱃머리에 안자서 어서 위험하니 자리에 안으시오! 하면 거시기 참 좋 았 어 요!

1935년 출발한 금강 나룻터 연락선아 아듀! 우리는 직장에서 만났어요! 말하는 젊은부부와 이배를 타고 연애를 할적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의 추억을 역사 속으로 보내려고 그래서 이배를 탓 어 요!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정리 한 후 배에서 내려오는 가족에게 줄 꽃다발을 들고 이성구씨의 손에는 꽃바구니가 들려져있다 .

10월의 마지막 날 인사이드 충청 20분짜리 녹화하는 피디에게, 이배에서 손님들에게 손 톱 깍 기 를 팔고 커피를 팔았던 그 아주머님과 변사처럼 말을 잘하던 그분 얼굴이 생각이난다고 말하고 신제품 은단과 강력접착제 까지 팔았던 그분과 우리 서민들의 애환을 이배와 함께한 이 배에서 수고하신 모든 분 들 께 안녕을 고하고 떠난 금강호의 마지막 이야기를 여기에 담아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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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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