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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군산의 선거판 정말 통탄할 일입니다.

작성자 ***

작성일10.05.27

조회수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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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선거판을 보니 정말 할 말이 없군요.
정말로 시장판에서 야바위꾼이나 할 자들이
여전히 지방선거에 명함을 내미는 것을 보면 울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던 것에
조상님께 면목이 없고, 후손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나름대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질입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나서서 싸우는 성격이지요.

작년에 용산참사 현장에 1년간 있었습니다.
그곳 참사 현장 철거되다만 건물에서 1년간 생활하며,
용역깡패, 공권력의 횡포에 맞서서 유가족과 힘을 모아 싸웠습니다.

정말 상황은 기가 찰 따름이었습니다.
직접 가서 보니, 특공대가 용산참사 희생자를 때려죽인 것은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국가 공권력은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서
오히려 그 참사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경찰, 검찰, 법원 이명박 정부가 똘똘 뭉쳐서 힘없는 약자들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더군요.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경찰은 용산 현장에서 83세 먹은 할머니 눈까지 때려서 멍들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은 방송에 나오지 않지요.

어쨋튼 이러한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는 중에 그 악명높은 용산용역깡패에게 두 번 두들겨 맞았습니다.
한번은 벽돌로 머리를 맞았고, 두 번째는 곡괭이로 이마를 맞았습니다.
얼굴에 흉터까지 생겼습니다.

공권력에 항의하는 중에는 경찰서에 세 번을 체포되어 끌려갔습니다.
상습 시위꾼으로 낙인 찍혀서 이후로도 번번히 소환장이 발부되더군요.
정말로 울분의 시간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내가, 내 자유의지로, 내 시간과 돈을 들여서, 눈에 보이는 이 부조리에 맞서는데,
나는 왜 이런 고초를 당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활동한다고 누가 월급 주는 것도 아니기에 벌금 내려고 용산참사 끝난 후에는 한동안
일을 하면서도 참으로 답답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꾹꾹 참고 ‘나라도’ 나서야 한다는 다짐의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방법은 내 자신이 한발이라도 더 나서서
이러한 부조리와 부정의를 조금이라도 바꾸기 위해서 더더욱 힘쓰는 것 외에는 없다고
거듭 다짐의 다짐을 했습니다.
나라는 사람의 힘은 보잘 것 없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아지면 그것이 큰 세력이 되어서 기필코 세상은 변할 테니 말입니다.
방구석에서 tv보면서 세상에 대해서 하나마나한 세상타령만 하지 말고,
한 발이라도 더 나설 수 있을 때 힘써 나서 싸우자는 다짐의 다짐을 하곤 합니다.
이명박 정권이 바뀌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웬걸.
바뀌어야할 것은 이명박 정권만이 아닌 것을 오랜만에 고향에 들려서 또다시 절감했습니다.
대한민국에 기득권세력인 이명박 정권이 있다면, 군산시에도 역시 군산시 내의 추잡한 모리배들이 정치를 한다고 깝죽거리고 있는 상황입지요.
계파적이고, 자기들 집단 이익을 챙기는데만 앞장서고, 앞에서 서민을 위한다 말은 번지르르하면서 뒤에서는 서민 뒤통수를 치는 그런 자들 말입니다.

나름대로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서 나섰다가 작년 1년 동안 용산에서 이명박에게 고초를 당했듯이, 바로 그런 자들에 의해서 군산에서 내내 고초를 당했던 기억이 뇌리에 생생합니다.
돌아가는 상황 모르는 시민들은 또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심어주는 그들의 모습에 반해 또 그들을 찍을테지요.

말해서 무엇합니까?
이러한 부조리가 있음을 늘 보면서도 좀 더 헌신적으로 나서서 싸우지 못한 결과로
시민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한 내 자신이 부덕한 탓이지요.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지방선거 후보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극소수 헌신적이고 안목 있는 후보들이 있습니다.
여론에 몰매 맞을 것을 알면서도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는 핵폐기장, 새만금 사업 등의) 국책사업 반대한다고 나섰던 이들...
개발에 반대해서 생태와 인권을 찾는다고 손가락질 받던 이들...
그들이 아직 군산에 있지요.

암튼 잠깐 군산의 선거판을 보고 나니 또 4년 동안 그 자들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먹은 저녁이 쏟아질 듯한 구토를 느낍니다.
제발 좀 제정신 들은 후보를 뽑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예전에 한번 경고 했었는데,
10개월 쯤 전에 이곳 게시판에 강봉균 국회의원을 향해 시민 된 입장에서의 마땅한 비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향해서 비판의 글을 쓰던 말던은 유권자인 국민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랬다면 그를 보좌하는 자들은 국회의원이 좀 더 옳은 길을 가도록 보좌를 해야 할 것을, 수행원이라는 자가 전화를 하더니 대뜸 “쓴 글 지워라”고 명령을 하더군요.
아마 이는 군산의 정치판의 단적인 현실이지요.
비판하는 시민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공포정치를 하는 것 말이지요.
어쨋튼 그 사람은 박성수라는 사람을 모르는 신참 수행원 같았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은 이후에 후환이 두려워서라도 그렇게 얘기하지 못하지요.

어쨋튼 “당신 신참 수행원인 것 같은데, 누구보고 글을 내리라는 소리를 하냐?”고 했더니, “너 죽을래!”라고 협박하더군요.
그 당시의 상황은 작년 9월 3일자로 ‘강봉균 비서관 잘들으시요’라는 제목의 글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그에게 경고합니다.
지금 저는 배낭매고 도보로 전국을 이동하면서 4대강 반대캠페인 하고 있으니
당장 내가 있는 이곳 강원도 양구에 찾아와서 무릅 꿇고 사죄하십시오.
안 그러면 큰 화를 당할 것입니다.
괜히 강봉균의원에게 큰 누를 끼칠 빌미를 만들지 말고 말입니다.

박성수
016-638-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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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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