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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부시장님 빙판길에서 세번 넘어졌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5.12.30

조회수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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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의 말을 잘 보내시는지요.
올해는 눈이 워낙 많이 왔는지라... 벌써 빙판길에 세번을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는 장소에서 자빠져서 좀 아프고 말았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넘어지면 마음의 상처가 큽니다. ㅠㅜ)

그 넘어진 빙판길이라는 곳이 '인도'와 '도로' 등이었습니다.

군산시에서 제설작업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비난하려고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 군산시에서 어찌 일일히 돌아다니면서 그것을 다치우겠습니까?

다만 군산시에서 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노력이 좀 소홀한 듯해서 말씀 드립니다.

'그 많은 눈을 다 치우지 못했음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군산시 쪽으로 전가되는 상황이라면...
군산시에서는 좀 적극적으로 '이러 저러해서 인력 등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해하십시요'라는 해명이라도 적극적으로 할만 한데...

게시판을 봐도 그런 해명의 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성격 괄괄한 분들이 비난 성의 글을 써 올리면 그에 대해서 '배째라'는 식으로 답글도 안달아 줍니다.


부시장님...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잘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땡땡이 칠 수도 있고, 가끔 업무에 소홀히 할수 도 있지요.

저는 몇 년간 이곳에 천건을 넘게 글을 올리면서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의제기를 한 바가 없습니다.
아 공무원도 인간인데... 그것 까지를 탓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을 민원을 '무시'하고, 관변단체들을 이용해서 바람몰이를 하며,
대화와 타협의 장을 아예 없애고 일방주의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해서도 안되고
용서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빙판 길에 세번이나 넘어진 것에 대해서 군산시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많은 시민들이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성 글에 '일체의 대꾸'도 안써 놓은 점에 대해서는 불만인 것입니다. 박스광고라도 내셨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자잘한 노력이 하나 하나 모여서 공무원이 인정받는 것이지...
허고헌날 별로 효율성도 없는 '거대한 사업'추진하면서 '이것만 이뤄지면 군산은 잘 먹고 잘산다'는 식의 바람집어넣기와 전시성 행정을 통해서는 결코 인정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기분 상하시라고 잔소리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심으로 공무원들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리는 말씀입니다.

2005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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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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