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림27.0℃미세먼지농도 좋음 18㎍/㎥ 2024-07-21 현재

나도 한마디

구암동 - 시인의 마음

작성자 ***

작성일13.08.21

조회수1262

첨부파일



연밥 구공탄 / 이소연



군산시 구암동 가난한 동네 연탄 집이 있었어요.
둥글게 모여 앉은 연탄 구멍마다
강물이 푸르게 담겨 있는 여름 날
요리조리 곡선으로 휘어지는 골목
다닥다닥 집들이 물결 소리 자장가로 잠이 들곤 했지요

집집이 도란도란 새어나오는 따스한 불빛
아짐은 연탄불 조절을 잘하는 솥뚜껑 운전사
부글부글 한바탕 솥단지에서 밥이 끓을 때
연못에 발 담근 연밥도 익어갔어요.

바람 따라 흔들리는 청갈대 노래 들으며
아이들은 연밥 닮아 튼실하게 자라났고
술렁술렁 재개발의 바람이 불더니
길이 열려 사람들은 마을을 빠져나갔어요

앞집 섭이네, 뒷집 옥이네 가족
지금은 어디서 구공탄 추억을 불 켜고 있는지?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제4유형(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군산시청 에서 제작한 "나도 한마디"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최근수정일 2019-07-31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