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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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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을 전동휠체어를 탄 채로 이동해 주므로 혼자서도 자유롭게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애인콜택시 운행은 참으로 편리하고 필요한 제도입니다.
이러한 제도가 각 지자체마다 운행이 될 정도로 복지가 향상되었지만 이곳 군산에서는 장애인콜택시를 10년 동안이나 민간단체에 위탁하므로 파생되어온 비리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매년 4억 칠천만원의 지원금에다 이용자들에게 요금까지 받으면서도 마치 시혜자가 수혜자에게 권력을 행사하듯 그들은 온갖 갑질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폭언, 욕설 등으로 인권을 말살 당하면서도 이용자들은 당장 차편이 필요했기에 그런 모멸감을 참아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해 민원을 제기하려고 찾아갔었지만 사무실이 이층이라 전동휠체어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냉대를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데 상처에다 소금을 뿌리는 격으로 오히려 그 중증장애인을 업무방해로 고소를 하여 전동휠체어로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게 한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장애인의 인권을 무시하고 꼼짝 못하게 눌러놓겠다는, 어쩌면 그들 나름대로의 저급한 대처방안이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러한 태도가 문제를 더 확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조사가 시작되자 그동안 문서조작까지 하면서 운영해온 각종 비리 등이 상한 생선 속을 파헤치는 것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신문과 방송 등 매스컴을 타고 공개되었고, 이러한 근거로 시장에게 민원을 올리기도 했으며 시청에 이어 도청에서까지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에서 직영해주기를 촉구했지만 계속해서 또 다른 민간단체에 위탁하겠다는 뜻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악순환을 이어가려는 안일한 태도에 이용자들은 다시 분노하며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자체 측에서는 하나의 골치 아픈 일처리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다른 이동수단을 선택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으로서 시간에 맞춰서 수강을 하고, 직업상 여러 가지 활동과 살아가면서 급박한 일을 만날 수도 있는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순간순간마다 피부에 와 닿는 절박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애인콜택시가 운행되는 이유는 전동휠체어로 활동할 수밖에 없는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것이지 지원금과 각종 비리로 수익을 챙기는 수탁 운영자를 위한 것이 아님을 지자체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될 일이라면 벽에 부딪쳤다고 해서 포기하리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포기하는 대신 오히려 본격화가 되는 법이지요. 이제 이용자들은 장기전을 위해 사무실을 마련하고 ‘장애인콜택시이용자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아직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처럼 무모하고 힘들어 보일수도 있지만 희생적인 각오로 임하는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눈물을 보시는 주님(왕하20:5) 안에서라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부당하게 짓밟히는 일이 없는 좋은 세상이 꼭 이루어질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 밤에는 벌레소리가 유난히 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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