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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당신들의 사랑과 성실성을 이어받아 씩씩하게 출발하겠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8.01.07

조회수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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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연초에 존경하는 배달메의 어머님들을 그리며> 김상철 -기도하는 시-

당신은 외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좋다싫다 없이 배달메로 시집온 한 마리의 가냘픈 새였습니다.
그 후 달이가고 해가지나 자녀들을 낳은 뒤,
늦은 밤 창오지 문으로 비치는 당신의 다듬이질하는 그 모습
나이 들고보니 이젠 언제나 그려봐도
나를 죽이고 싶도록 고맙고, 또한 그립디 그립게 아름답습니다.

한밤중 멀리서 들리는 당신의 다듬이질 소리는
어느 연주가도 흉내 낼 수 없는 모성애로 가득 찬 멜로디였고,
밖으로 돌던 자식들을 집에 불러들이는 신통함까지 있었습니다.
양쪽 어깨는 얼마나 아팠으며, 양팔은 얼마나 아팠습니까?...........
그리고, 한 겨울 냇가빨래는 얼마나 손 시러웠습니까?...........

아~ 이 밤, 그렇게 해서 풀먹여 만든 그 솜이불을 덮고싶습니다
존경하는 배달메의 어머님들이여,
우리가 더 잘 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제 생각하니, 제가 우리어머님을 제일 외롭게 한 大죄인입니다.
작년처럼 무자년도 우리는
당신들의 사랑과 성실성을 이어받아 씩씩하게 출발하겠습니다.
2008. 1, 05 *배달메는 대야의 옛 명칭임.
*철없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누구나 많이 있지만, 그러나 어른 된 지금 생각하면 그 추억들 중에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 숨고 싶을 정도로, 아니! 자신이 자신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자신이 미웠던 때도 있으리라 봅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이제서야 부모님의 한없는 참사랑을 깨달아 이제야 가슴을 치는 불효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그 대표적인 사람이 본인입니다만 말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한없이 많기만 했던 그 부모님들은 기다려 주지 않고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난 지금! 본인은 모든 게 너무 후회뿐이고, 부모님들께 너무 죄스럽기만 하군요. 왜냐하면, 우리 부모님들은 , 장남인 제 손위 형님보다 저를 훨씬 더 사랑해 주시면서도 6남매 중 저를 제일 사랑해 주셨고, 보잘 것 없는 저를 철석같이 더 믿었으며, 또한 마을 분들한테 저를 착하다고 무던히 자랑하며 사셨던 분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그 당시 저는 그런 부모님의 심리를 이용해 때로는 거짓말을 해가며 부모님한테서 돈을 타서(책산며 돈을 탐) 엉뚱한 곳에 쓴 적도 많답니다. 고교1학년 때 손목시계도 그렇게 해서 산 뒤, 몰래 차고 다녔지요. 그리고는 그 손목시계를 차고 친구들에게 우쭐댔지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 저는 언젠가는 고백 해야겠다하면서도 저는 30년간을 미루어오다가 이제야 오늘 30년만에 저의 지난 죄를 고백하는 나쁜 놈이랍니다. 그 죄를 고백하는 데 30년이나 걸리다니 인면수심의 그 무엇과 같은 셈이지요. 그러나 지금이라도 이렇게 고백하고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군요. 그러도록 도운 성령님께 한없는 감사를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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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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