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새벽 고리타분한 시골이야기
작성자 ***
작성일07.09.02
조회수1524
첨부파일
어제는 모처럼 집에서 쉬는 토요일 이라서 ,아침 산책을 하기로 하고 ,마을 앞 도라지 밭을 거쳐 동정리 앞으로 갔다 ,백도라지 이야기는, 나와 많은 인연이 있다 .우리 할머님께서는 장독 뒤에 오래된 백도라지 를 심어 두시고 , 오래된 백도라지 뿌리에서 곁으로 삐진 뿌리를 호미로 잘캐서, 손주들이 몸이 허약 해지면 ,씨암 닭과 행게를 장날에 사오시고 ,여름철 보양재로 닭을 잡아 검은 약솥에 넣고 보약을 해주셨다 .이때에 좀더 몸보신을 더 시킨다 생각하시고,
손자를 위해서 머리에 수건을 동여 메시고, 생 옻나무를 껍질을 버껴서 넣고, 약을 해주신다, 이때 옻이 올라서 당신은 얼굴이 뚱뚱부어 오르고, 눈을 못 뜨고앞을 못보시면서 . 어디 몸보신이 좀 잘 된거냐하시고 물어 보시고, 옻나무 독이 올라 여름내내 팔과 다리가 가려워 하시고 ,건강해지는 손주들이 그래도 잘놀고 공부를 잘 하는 손주들의 모습을 늘 흐믓하게 바라 보셨다, 할머니께서는,또한 매년 가을만 되면 원두막이나 .논두렁에서 허수아비를 만들어 놓고, 참새를 쫓아내시고,
이때 쯤이면 들판을 바라보시면서, 풍년이든 들판에서, 독수리가 날아가는 참새를 날개로 치는 모습을 보시면 얼른 집으로 들어오셔서 야 들아 !저거 좀 봐라 하시면서! , 땅으로 떨어지는 새나. 들쥐를 발 갈퀴로 체어 하늘에 솥구치는 모습을 본이야기를 하루종일 동네 아이들에게 해주시고 , 다음날도 손자 친구들에게 자상하게, 그 이야기만 자주 하곤 하시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의 그 추억 어린 이야기는, 지금도 우리 할머님을 생각하면서 ,친구들이 나에게 자주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나는 촌놈 이야기를 다시 시작 해보려한다 , 농촌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정자나무 밑에나 미루나무 밑에, 원두막을 지어놓고, 허수아비를 만들어, 길게 늘어트린 새끼줄에 깡통이나 .소리 나는 함석을 달아서, 참새를 보았다 , 노인들은 동내,가운데 모정에서, 여름나기 하는데, 모기들 때문에 손에는 부채를 들고 쑥더미를 만들어 모깃불을 놓으면 밤새워 동네이야기 가, 총출동 되고 과부집 이야기. 홀 애비 이야기 주로 남의흉보는 이야기가 여름밤을 지새우는데는 재격이었다.
어제 아침에는, 오랜만에 큰집 형님을 뵙고, 서울 영신이 조카에게, 애 호박세개 보자기에,싸는 큰집형수님을 바라보면서, 고향 맛 때문에 무겁지만, 짐 보따리속에, 넣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집에 다니려온 중국조카 들 이야기 를 해드리고 .요지음 너무비싼 꽃게장 이야기와 철새 조망대를 다녀온 이야기.를,하면서 예전에 여름에 을 보내려면 ,그당시는 잘 못 먹고 살았기에 힘없이 살았던 시골사람들 사는이야기를.형님과 함께하면서 돌아왔다 ,
지금 이시간은 보슬비가 내리고 낙수 물 소리가 떨어지는 9월 초하루 새벽이다 .손자 상명이가 집에 와서 유쾌한 웃음으로 실 컨 장난을 치고. 손녀 딸 채 은 이 가 어깨 넘어 로 할아버지 목을 감고 메달리더니 피곤한지 깊히 잠이 들었다. 이 녀석은 외가 집에 다녀오더니 머리를 파마를 하고 왔 다 .꼬마가 머리를 파마를 하니 예쁘고 귀엽다 어린 아이들은 집에 오면 할머니와 잘 놀지만 ,
손자 상명이가 익산 외가 집에만 가면 외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 때문에 재미있게 지내느라고 전혀 전화도 없고 연락도 없지만 아이들을 사랑해주시는 사돈댁 어른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창밖 에는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 소리가 처량하게 들리고 .큰 아들 원호 목사는 필리핀에서 잠시 여행과 공부 때문에 출장을가 한 주간 아이들이 집에 와서 놀고 있다. 필리핀 위험지역에 갈 적 에 나는 위험한 곳은 가급적 조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23명의 아프가니스탄 선교 여행자 중에 탈레반에 의해 목숨을 잃은 배 형규 목사님과 심 성민씨 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무장 세력들이 억류된 19명을 무사히 풀어주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었 다 , 어제 밤에는 목사님께서 당회를 열어서 교회문제를 논의하셨다, 그 자리에서 당회 에 모처럼 참석해서 서로 의견을 내고 한참 이야기를 하는 자리 였다, 내일 아침에는 어린 아이들과 며느리가 서울로 아내와 함께 가려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서울로 간다 하면 서운하고, 많이 섭섭했는데, 요지 음 은 자주 집 에 오니 ,그렇게 섭섭한 마음은 들지 않고 있다 , 나는 요지 음 이빨 치료 때문에 많은 시간 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건강 할 적에 이빨을 치료해야 되는데, 함부로 칫솔질을 해서 망쳐진 것이다, 그래서 그러는지 많은 치통으로 여러날 고생을 하고 있다, 이빨 하나를 빼면서 나를 위해서, 그간 수고한, 나의 분신이 이렇게 나 와 멀어진다는 사실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이글을 쓰는데 필자가 쓰는 방 천정에서 들쥐란 놈이 천정을 긁어데는대, 이녀석을 잡을 재간이 없는 초가을 새벽 시골 고리타분한 이야기 이다. 천정을 퉁퉁치면서 쥐란놈에게 경고를 보낸후 천정이잠시 조용하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가 오늘따라 처량하다 ,어제 비바람이 시달린 난꽃화분들과 털보 잉꼬새가 밝은 아침을 기다리는 조용한 시간이다.... 글/ 이종예
이전글
농업사관학교를 벤치마킹 하라
다음글
할머니의 뒷모습
최근수정일 2019-07-31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