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풍남문화법인(이사장 문치상)은 오는 9일부터 닷새 동안 화산체육공원을 메인무대로 한옥마을, 전주시내 지정음식점 곳곳에서 푸짐한 전주의 손맛을 나누는 잔치를 벌인다. ‘전주의 손맛 따라 세계로 세계의 입맛따리 전주로’를 슬로건으로 전국의 식도락가들을 유혹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에 맛있는 소식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전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2007전주천년의 맛 잔치’가 전주음식 가이드북을 펴내면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잔치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발간된 ‘전주 천년의 맛집’은 이 걸쭉한 판이 벌어지기를 기다리는 식도락들에게 희소식인 셈. 가이드북은 한손에 쥐어지는 크기로 핸드백 속에도 부담 없이 들어가기 때문에 활용도가 만점이다.
잔치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바로 전주의 맛집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맛 투어’. 먼저 가이드북을 펼치고, 먹고 싶은 음식을 체크한 뒤 이집 저집을 방문하다보면 오방색으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산해진미가 눈앞에 펼쳐지고, 낙엽 지는 한옥마을의 풍경은 보너스로 따라온다.
작지만 알찬 가이드북은 전주시의 한정식, 비빔밥·돌솥밥, 콩나물국밥 등 총 12개 부문 190곳의 음식점을 총망라한다. 음식점 전경사진은 물론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 주차여부, 쉬는 날, 약도까지 상세히 기재돼 있어 관광객 뿐 아니라 거주민에게도 유용한 정보자료집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전주시를 10개 권역으로 나눈 상세지도에는 수록된 맛집의 위치도 표기돼있다. 제작된 8천권의 가이드북은 맛집과 전주시내 문화관광안내소에 비치될 예정이며, 공식프로그램인 ‘식도락파티’의 참가자들과 소장을 원하는 일반인에게도 행사기간 중에 배포된다.
음식의 고장 전주의 명소화를 위해 선정된 음식점에서는 기본 메뉴 외에 새롭게 개발된 메뉴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요리조리대전 참가자, 음식 UCC 컨테스트 공모 등 문의가 쇄도하며 잔치를 벌이기도 전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