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년 첫날 새해의 웅장한 첫 태양이 떠올랐다 바다에서 ,하늘에서, 산에서, 들에서, 뜨겁게 군산항을 달구려고 이억 만리를 마다 않고 날아 온 수십만 가창오리가 날으는 금강의 상공에 굽이진 여물목을, 돌고 돌아온 합수된 물줄기가 태고 적 부터 흐르는 황해로 오대양 육대주로...
새로 이어진 군산선 철마는 유럽으로, 시베리아로 달려가려 기적소리 울리면서 탕류가 흐르는 금강 하구둑 을 건너고,
하얀 눈이내린 서해바다엔 갈매기 장단 맞춰 금방 건저올린, 어부들의 그물망태 속엔, 광어가 뛰고 우럭이 꿈틀거리고, 점 처럼 깊은 바다위에 흩어진 , 고 군산열도 새아침은 활기찬 새날이 솟아오른다...
장보고의 물길 따라 돛 올리면서, 미지의 항구를 찾아 어청도를 오고가는, 화물선에는,
세계누비면서 달릴, 한번 떠나면 다시 오지 않을 형형색색, 자동차들이 첫날밤 신부처럼, 수출선 안방에서 갈길 를 기다리고, 이순장군이 돛을 올렸던 선유도 망주봉에서, 새 가야금 소리로 울리자 칠산 어장을 감동 시키자....
새만금 군산에 한번 올려 진, 닻을 그 누가 내리랴, 힘차게 울려버린, 저 고동소리를 누가 막으랴 , 항구를 떠나버린 세계를 오고가는 저 연락선을 누가 잡으랴..
한 많은 피난살이로 시작한 흥남동아, 부끄럽던, 양키시장아 , 콩나물고개야, 반세기를 방치한 내항아 새 아씨 고운 얼굴 연지곤지로 단장하고, 새끼손가락, 봉선화 꽃 물로 , 비단치마로 단장하는 평화 의 도시로, 살만한 도시로...
내 고향 군산에서 꿈을 이루면서 , 새해엔 더 신나게 한번 춤을 추자 억만년 살아갈 새만금 새 땅에서, 오십만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덩실덩실 춤을 , 행복의 꿈을, 희망의 큰 꿈을 꾸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