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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숨 쉴 콧구멍은 남겨 놓았어야 하지 않느냐.

작성자 ***

작성일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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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메의 오동리 얼음 호수> 김상철 -기도하는 시-

배달메의 유일한 호수야, 그렇다고 네스스로
네 몸을 모두 얼음으로 봉해서야 되겠느냐
아무리 삶이 힘들고 역겹더라도,
숨 쉴 콧구멍은 남겨 놓았어야 하지 않느냐.

우리 속담에
“죽으면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넌 그걸 몰랐었단 말이냐.

네가 네 숨구멍까지 단단히 봉해버리자,
무심한 강태공들은 “얼씨구나 좋다”며
네 등에 아예 구멍을 뚫어놓고
소주잔을 들이마시면서 낚시질을 하는구나.
2008년 1월 19일
*위 글을 읽은 여러 분도 지난 삶에 있어서 한번정도는 위의 호수처럼 아예 스스로를 봉해버리고(염해버리고) 싶은 때가 있었는지요?
호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위 필자는 2, 3일전에 서오산마을(대야면 소재)의 어느 집에 볼일이 있어 오동리 방죽 길가에 차를 세워 놓으며 그 방죽을 바라보았었지요. 그 때 오동리 방죽은 물도 매우 없는 채 폐물들이 여기저기 있어 너무도 초라하였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방죽 물은 갑자기 닥친 추위로 인하여 꽁꽁 얼었더군요. 2명의 강태공은 그 위에서 얼음에 구멍을 뚫어놓고 낚시질을 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은 추위를 이겨내려는 듯 이따금 소주잔을 들이마시고 있었지요.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께서 오라 하는 날에는 꽁꽁 염해져버린 저 오동리 방죽처럼! 아니, 어느 장례예식장의 고인처럼! 아이스처리가 된 채로 누워 있을 자들인데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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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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