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3월 8일) 군산 오성산에 갔습니다. 오성인묘에 올라갔더니 한 사람이 산책객들에게 군산시지도와 인근 산림의 지도를 펴놓고 무엇인가를 자상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나도 같이 들여다보았더니 산책객들 5~6명은 군산에 사는 친구에게 찾아온 외지인들이었고 설명하는 사람은 몇 장의 지도를 남북방위로 맞춰놓고 군산의 지리와 나아가서 향토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현재의 상황과 발전전망까지도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설명을 듣는 사람들은 흐뭇하고 만족스런 표정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군산시의 향토역사 문화해설가인가보다고 생각했는데 누가 물어보니 정읍국유림관리소에 고용된 산림감시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소속의 임무만 다하면 될터인데, 그렇게까지 하는것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저는 인근에 사는 무지한 사람이지만 집에 와서 친지들에게 얼핏 이 이야기를 하니 손자가 그런 사람의 이야기는 컴퓨터에 올려서 격려해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아울러 이것을 계기로 군산시에 건의합니다. 지금 시행을 하고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와 같이 움직이는 해설가를 고용하여 일상적으로, 군산의 향토/역사/지리뿐 아니라 군산의 현황과 발전전망 등을 산책객들에게 설명해준다면 비단 처음으로 군산을찾아온 외지인들에게 홍보가 될 뿐만 아니라 군산 시민들에게도 자기가 사는 지역에 관해서 확실히 알게되고 긍자를 갖는 등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