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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군산에 국립종합대학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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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7.04.16

조회수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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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영화를 되살리고자 와신상담하고 있는 내 고향 군산이다. 그 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다가 새만금의 가시적인 개발계획과 활발한 기업유치 소식이 낭보가 되어 시민들을 희망에 부풀게 하고 있다, 속절없이 인구가 줄어드는 도시에서 옛날처럼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가 되어 지난날의 회한을 씻어내고 이제껏 고향에 살아온 보람을 느끼게 될줄 알았더니, 국립대 통합이라는 황당한 복병을 만나 장밋빛 미래가 더디어지고 퇴색될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국회의원이네, 도의원이네 하는 시민들이 부려먹는 머슴도 익산의 절반으로 줄어든 쪼그라진 살림형편이 전북 2위도시를 지켜 내지 못하고 익산에 뒤 처져있는 위상은 군산 시민들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며 허탈함과 상실감에 할말 조차 잊게 만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떠나는 이들의 여러 이유 중에 일자리가 없는 먹고사는 문제 뿐만 아니라 교육환경이 곁들여 질때는 굴욕감마저 들기도 했었던 것이 남아있는 군산시민들의 솔직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위기감 속에서 애향심이 이심전심으로 발동한 것일까?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 황량하던 공단에 공장유치 소식들이 속속 들려오고, 군산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던 교육문제도 (아직 충분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전북외고라는 반가운 새식구를 맞이하여 분위기를 쇄신해 가고 있으며, 군산대학이 이제 종합대학으로서 경륜이 붙어, 지역의 교육과 문화의 산실로 구심체 역할을 하고있어 교육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주고있다. 자치단체는 교육에 관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이제와는 다른 환경이 만들어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슴이 뿌듯하던 중에, 희망의 청사진을 난도질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니 군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발끈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 써 내려 가는 것은 단순한 애향심의 발로가 아니라, 17년 동안 창업컨설팅회사와 제조업체의 근무 경험을 토대로 기업활동의 현장에서 바라보는 국립대학 통폐합의 문제점을 지적해 보는 것이며. 아울러 지역경제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산학협력 체제와 연구시설이 충분히 갖춰진 도시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때문에 역량이 축적된 종합대학이 꼭 존립해야 한다는 것을 간절히 요망 하고자 한다,

나의 기업체 생활은 창업컨설팅회사에 14년 정도 근무했었고, 지금은 군산도 아닌 서천의 식품제조업체에서 경영기획 및 관리를 담당하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창업컨설팅회사에 근무하면서 업체의 창업을 추진할 때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장 많이 활용되어 진 곳이 지역의 대학들이다. 대학은 기술정보와 지역의 입지여건등 현업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나는 대학을 지역정보의 산실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문제점과 현안을 파악하고 있고 지역 특성화와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대학 스스로, 대학의 미래와 경쟁력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지역으로서는 정보의 축적이니 고마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군산과 서해안에 관한 정보는 한국 제일의 대학이라는 서울대학도 아니고 전주의 전북대학도 아닌 군산에 소재한 대학이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기업은 발전을 위해서 항상 새로운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기업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산업동향과 기술정보를 가장 비용이 적게 얻을 수 있는 곳이 지역의 대학들이라는 것은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있는 곳 이것이 지역대학의 매력이다.
대학의 효율성을 강조한 나머지 지나치게 경영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의 대학을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출하는 곳 정도로 생각한다면 정말 잘못된 판단이다. 실용주의가 중요시 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은 그야말로 산학협력, 실사구시의 현장이다.
대학의 학생들은 외부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하나의 연구원으로 보여진다. 그들이 비록 학문의 완성도는 미숙하지만 탐구열이 있고 기발한 착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다.
한 도시에 대학생이 많다는 것은 연구인력이 그만큼 존재한다는 의미와 같다.
지금의 시대에 대학은 고유의 인재양성 기능에 연구 및 다양한 학내시설을 지역민과 그리고 지역의 기업들과 공유하여 문화와 산학협력의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는 조화로운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적 요청이고 교육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적 합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중앙정부에서 군산의 지역발전을 위하여 수십억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보다. 군산대학을 유지 발전시킬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군산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하여 바람직 하다는 생각을 한다.
옛말에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거든 돈을 주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주라 하는 말이 있듯이 인재들이 많이 양성되고 대학과 기업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도시의 경쟁력은 탄탄해지고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재직중에 있는 서천의 기업체는 국산콩을 사용하여 청국장을 만들고 청국장을 이용한 가공제품을 만들어 국내 시판도 하고 수출도 하고 있는 업체이다.
창업된지 3년여 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미미한 외형이지만, 이러한 기업도 충남권 4군데 대학과 긴밀한 산학협력 체제를 만들어 꾸려가고 있다.
청운대학과는 신제품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고, 중부대학과는 포장재 디자인에 관하여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충남대 농대로 부터는 수시로 기술자문을 받고 있고 양질의 청국장 발효균을 공급 받고 있다. 이러한 산학협력 체제는 비용의 절감과 연결되어 있기에 기업에는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아산시에 있는 선문대학에서는 보유장비를 기업체의 실험기구로 사용하라는 공문을 수시로 보내지만 같은 충남이라 하더라도 비교적 먼거리에 위치해 있어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어 그림의 떡에 불과한 실정이다.

많은 량은 아니지만 수출도 하다보니 무역에 관한 지식도 대단히 중요한데, 무역협회나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대학교 무역학과의 도움을 받기도한다. 실제로 관공서보다 대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인원이 많아서도 그렇고 언어의 해석 등 다른 분야와의 연계성이 높아 효과적일 때도 많다.
우리 회사는 산학협력 체제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당연히 관심이 많다, 그런데 서천에 대학이 없으므로 대부분 먼거리에 있는 충남권대학과 교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길에서 낭비하는 경우도 많으며, 정보의 교류에도 불편한 점이 많고 기계 및 실험기자재의 활용등 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인줄 알면서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천에서 기업하시는 분들 중에는 서천에 변변한 대학만 있었어도 서천에서 기업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지역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학은 지역의 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학이 기업의 도우미 역할을 하며 지역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열린마음으로 평가해야 한다.

기업의 운영이 상품 생산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효율적 경영을 위한 재무관리와 수출업무와 영업에 관한 분야도 똑 같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의 중요한 운영시스템이다.
기업에 도움을 주려면, 이공계와 인문계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제가 바람직하다. 또 정보를 주고 받는 문제나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체제는 거리가 가까워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래서 국립종합대학이 군산에 꼭 필요한 이유이다. 또 그래야만 규모가 커지는 미래 군산의 수요에 기여 할 수 있다.
군산에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기업들의 경쟁력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서비스를 위해서라도 군산대학의 기능은 지금보다 더 강화되어야 한다.
더 역할이 강화되어도 부족한 마당에 통폐합 추진이라!
군산의 미래를 생각지 않고 현장을 모르는 자들의 무모한 발상인것 같아 정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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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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