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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당신께 이렇게 두 무릎을 꿇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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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이렇게 두 무릎을 꿇습니다> 김상철 -기도하는 시-

나의 주인이시여,
올해도 벌써 사방의 산과 들마다
가는 세월이 거울 속처럼 훤히 보입니다
그래서 이 늦가을에 밤하늘을 바라보던 중
내 늙어버린 앞날을 위해
당신께 이렇게 두 무릎을 꿇습니다.

주인이시여,
한잎 두잎 떨어지는 저 나뭇잎 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모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그분들께서도 이때쯤이면
나처럼 이따금 눈시울을 적시었나봅니다
세월에는 그분들도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그러나 나의 주인이시여,
세월이 감으로써
나와 우리자녀들이 왔음을 깨닫습니다
내 삶이 겸손하게 됨도 깨닫게 됩니다
세월이 가다보면 훗날 언젠가
우리 손자들 내 얘기하며 살 때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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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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