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으로 본 성서의 진실』김종서 지음 / 한국학연구원 기사등록일 [2008년 09월 16일 화요일]
거리에서, 지하철에서, 공공장소에서, 혹은 편안하게 쉬고 있는 집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협박을 받으며 개신교를 강권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구나 최근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그 공직을 이용해 선교를 하는 웃지못할 일들 마저 벌어지고 있다. 『두 눈으로 본 성서의 진실』은 개신교 신앙의 근간이 되고 있는 성경과 성서를 파헤쳐 그 오류들을 하나 하나 입증해 낸 책이다. 그래서 부제가 조금은 도발적이다. ‘성경·성서가 거짓인 1000가지 이유’.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천지창조,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모세의 기적 등이 모두 유태인이 만들어 낸 허구이고, 여호와 또한 상상 속의 신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나 이외의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배타적인 십계명을 지키기 위해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들, 즉 부부, 부모와 자식, 형제, 나아가 사회적 갈등까지, 이 책은 이런 모든 문제들이 잘못된 성경과 성서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내용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일부 개신교 광신자들에 의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에 눈 감는 것은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할 학자가 취할바가 아니며, 양심을 지키는 것이 목숨을 지키는 것보다 소중한 일이다.” 서문을 장식한 저자의 머리말이 비장하다. 책이 가져 올 사회적 파장이 손에 잡힐 듯 위태하기만 하다. 각권 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