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찜통더위속에서 시정업무를 처리하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지요?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주심에 감사드리면서 (보안등 관련) 오늘은 다른 부탁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글을 씁니다.
저희집은 옥정1길 92번지 나눔의 집 앞 작은 방죽(옥정제)에 면해 있는 신축주택인데요. 이방죽은 규모는 작지만 이곳에 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농사에 요긴하게 쓰여진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죽이 오랫동안 주민들의 무관심과 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토사와 죽은 수초들의 더미가 쌓이고 쌓여서 정작 물이 담긴 부분은 전체 면적의 반 정도나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비가 많이 내린 후에 보니 전에 못보던 작은 섬(썪은 수초들의 더미)들이 연못가운데 두 어개가 생기더니 그것들이 점점 가장자리로 밀려와서 또 다시 썪은 수초더미와 합류해서 물담긴 면적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람부는 방향에 따라 방죽 쪽에서 올라오는 역한 냄새(썪는 냄새)때문에 맘대로 문을 열어놓을 수 조차 없습니다. 저희집 뿐만 아니라 방죽 가까이에 사는 동네분들도 냄새때문에 곤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방죽이 보기는 괜찮은데 너무 냄새가 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가장자리에 쌓인 토사와 썪은 수초만이라도 걷어내 주시면 한결 쾌적한 환경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손 봐 주실수는 없는지요?
지금 방죽엔 연꽃이 조금 자라고 있어 물의 자연정화를 기대해봅니다만 연꽃의 힘에 의존하기는 너무나 힘에 버거운 것 같습니다. 방죽 가장자리에 방죽넓이의 반 이상이나 차지한 썩은 수초더미를 걷어내고 준설을 해 주시고, 백연 몇 포기만 넣어주시면 (현재는 분홍연이 조금 있음) 물을 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도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동네는 은파산책로에서 터널만 빠져나오면 맞닿는 곳으로 경관을 구경하며 지나는 차량통행이 제법 많답니다. 처리할 시정업무가 수없이 많으리라 사료되지만 은파유원지와 인접해있는 이곳 옥정제(방죽)에서 썪는 냄새와 흉물스런수초더미가 사라지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