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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우리 할아버지 신나게 나팔을 부시네

작성자 ***

작성일07.08.20

조회수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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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신나게 나팔을 부시네> 김상철 - 기도하는 시 -

8월 20일 오늘
42년 전에 처음만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67세 동갑내기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석 달 전부터 사랑을 준비 했다네
서로 시키지 안했어도
오늘 밤을 위해
석 달 전부터 서로 사랑을 준비 했다네.

할머니는
다이어트를 시작하셨고,
그러시면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소물고리며 보신탕을 정성껏 끓여
3일이 멀다하고 줄 대었으며,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께
영양제며 화장품과 나이40대 옷을 줄 대었다네.

오~ 올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오늘처럼 신이 난적이 언제 있었던가?......
할머니는 아침부터 거울 앞에 서서
잠옷을 이것저것 입어보고 계시고,
할아버지는 신이 날 때 늘 하시던 것처럼
뒷동산에 올라 나팔을 부시네~ ~
천하 얻은 장군처럼 호령하듯 나팔을 부시네.

오~ 나팔부는 할아버지! 지그시 눈 감으시네
그리고 나팔로 기도하시네, 눈물도 흘리시네.
오~ 가엾어라 우리 할아버지!
17살 이 손자녀석 오늘밤만은,
우리 할아버지 사랑 나누는 오늘밤만은
공부한답시고 날 새는 건 포기 해야겠네.
오~ 우리 할아버지! 여전히 나팔을 부시네~~
오늘밤 열대야쯤이야, 문제없다면서
해 지길 기다리며 신나게 나팔을 부시네. 끝.
40대 옷을 할머니께 줄대는
60중반의 할아버지처럼 !
거울 앞에서 이것저것 입어보는
60중반의 할머니처럼 !
이 글보시는 분은 노후에 누구나
서로 시키지 않아도
석달 전부터 이벤트 사랑 준비하는
멋쟁이 老夫婦가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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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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