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무료요양시설 행복한집 입니다. 여기 글은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적습니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에게 작은 쉽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평소 입에 담기에도 심한 욕설을 하시는 원00 어르신. 옆에 계신 동료 어르신들이 그만 하라고 하면 말리는 어르신들 까지 욕설을 듣곤 한다. 그렇게 기죽을 것 없고 세상 무서울 것 하나 없을 것같이 당당하기만 한 어르신, 입소전 성당을 다니셨다는 어르신 이라 얼마전 신부님의 방문으로 미사에 참여를 하셨다.
직원이 신부님께 평소 욕설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 농담을 하니 신부님께서 어르신에게 얌전하게 욕설을 하시라고 하셨던 모양이다. 어르신 대뜸 직원에게 하시는 말씀 “욕중에 얌전한 욕이 있냐” 하시며 “얌전한 욕이 그런게 욕이냐”고 하시며 야단을 치신다.
평소 자녀와의 교류가 없던 어르신에게 어느 한날은 얘기를 하던중 여기에서 사시는 동안 하시고 싶은거나 바라는거 없냐고 여쭈자 “바랄게 뭐 있어 그냥 살면 되지” 하시며 말끝을 흐리신다. 친구분들도 있고 하니 즐겁게 생활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돌아 서려고 하니 어르신의 한마디가 나의 콧끝을 자극 한다.
“그래도 마음이 외롭지 외로워”...... 그날 어르신의 뒷모습이 아직까지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건 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