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하나님, 어찌나 예쁜지 "난 나를" 주체할 수 없답니다. "키스" 라도 해야지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답니다. 외로운 우리집길 모퉁이에 저렇게나 예쁜 장미꽃들이 날 반겨 날 맞이하게 하심은 누가 봐도 하나님의 실수입니다 "키스" 라도 해야지 내 작은 인격으론 그냥 지나갈 수 없답니다.
하나님, 어떤 장미꽃들은 꼭 우리 애기엄마 선 봤을 때 알사탕처럼 빠알간 그 입술 같고, 날 바라보는 어떤 아기 꽃들은 우리 손주처럼 방실방실 웃으며 무언가 말을 건네려 한답니다.
오늘 집에 올 땐 어느 새침한 장미꽃 앞을 용케도 지나왔지만, 내일 아침 길을 나설 땐 주님 앞에 설 때처럼 얼굴 빨개지며 더욱 떨릴 것 같아 나 혼자서는 정말 그 새침뜨기 꽃앞을 지나갈 수 없답니다.
내 사춘기시절 동갑내기 여중생들처럼, 활짝 핀 장미꽃들이 내 가는 길목을 오늘처럼 지키고 있다가, 나 지나갈 때면 “날 뚫어져라” 새침하게 쳐다볼 테니 말입니다 용기없는 나에게 그 은혜 베푼 것도 또한, 하나님의 실수입니다. 2008. 5, 24 *위에서, (5연)내 가는= 내가 가는 *요즈음은 장미꽃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그러나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지요. 그런데 저 초등시절, 저희 외갓집 (당시, 개정면 아동리, 밀양 박씨) 및 그의 4촌인가 6촌들 집에는 장미꽃들이 많이 있던게 지금 이순간 떠오르는군요. 여러분, 장미처럼 밝고 예쁘게 삽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