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티투어버스시간에 맞추기위해 5월 1일 새벽 4시에 집을 나선 경기도의 한 가족입니다.
서두른 덕에 팔마 체육관앞에서 첫번째 승객으로 탑승을 하고, 친절한 기사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 순천 여행이였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과연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요.
상냥한 미소에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 김미경 가이드 님 . 이것저것 질문에 친절히 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입장료를 포함한 착한 시티투어 가격~~!! 순천의 명소를 엄선하여 짜여진 여행 일정도 맘에 들었어요.
첫번째로 방문한 드라마 세트장. 지금까지 봐왔던 세트장과 달리 너무나 사실적으로 꾸며놓았고, 특히 달동네 세트장은 옛 우리 서민들의 고달픈 삶의 단면을 볼수 있어 인상적이였습니다.
아름다운 승선교를 가진 선암사를 둘러보고 , 시간에 쫓겨 전통차 체험관의 은은한 차향과 음악소리를 뒤로하고, 서둘러 나올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낙안읍성을 둘러보았죠.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크고 실제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읍성을 따라 걸으며 내려다본 성의 모습은 참 장관이였습니다.
단풍든 낙안읍성의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였죠~.
마지막여행지 순천만.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장엄한 자연의 모습과 소중한자연을 잘 보존하고 있는 순천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가을 갈대축제때의 모습이 눈에 그려 지더군요.
종재와 보살수계식으로 송광사를 밤새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송관사 근처에 숙소를 잡고 7시경에 절로 갔더니 입구를 지키고 계시던 분이 한심하다는 듯이 우리를 바라보며 내일 5시이후에 오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5시 40분경에 다시 절을 찾아 경내를 둘러 보고 맛있는 절밥도 얻어 먹었습니다.
다음 날 바로 여수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했는데 해설사님이 순천만 자랑을 하셨어요. 순천만은 전라도의 자랑거리임에 틀림이 없더군요.^^
이렇게 우리 가족의 첫 순천여행은 막을 내렸고 다음 여행은 승용차가 아닌 기차를 이용해 보고 싶네요.
단풍든 낙안읍성의 운치와 갈대로 뒤덮힌 순천만의 낭만을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꼭 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