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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산림감시원이 오히려 산에 대한 예의가 없다???

작성자 ***

작성일08.02.21

조회수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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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 많죠? 그 중에 저도 하나입니다. 근데 오늘 기분 나쁜, 산림감시원,이란 가칭, 명찰에 산림감시원,이라고 써져있던데, 너무 조잡해서, 확인할길도 마땅히 없고, 그런 작자를 만났습니다. 2008년 2월 21일 목요일, 오후 네시쯤, 오성산 꼭대기에서요. 원래 오성산이 다섯분의 묘를 모신곳이잖습니까,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오성묘,입구에 거북이비석이 서있죠. 근데 그 거북이비석 앞에 떡하니 흉물스럽게 의자가 놓여있더라구요, 제가 맨 처음 든 생각은, 요즘 산에 냉장고다 고물, 생활필수품버리는 작자들 많잖습니까, 그래서 그 밑의 쓰레기장으로 던졌죠, 거기엔 벤치도 있고 돌계단에 앉아도 되고, 거기에 의자를 두고 앉을일이 없으니까요, 또 한편으로 든 생각은 청평호수다 뭐다 조금 아름다운 풍광이다 싶으면, 불법전원주택이니 모텔이니, 그런게 들어서있잖아요, 어떤 이기적인 놈이 거기에 의자를 떡 하니 놓고 앉아선, 다른 사람들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 혼자 경치를 만끽하는가, 약간 괘씸한 생각도 들었고요, 그때 그 사람, 의자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는, 저를 부르더니, 의자를 도로 갖다놓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쓰레기, 고물인줄 알고 버렸다고 했죠? 그랬더니 제 옆으로 쓰윽 다가와선, 명찰 하나를 보여주더라고요, 처음에 전 뭐 대단한, 시의장쯤 되나, 또 경찰인가? 그런 생각이 스치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 왈, 자기는 산림감시원이고, 그 의자에 앉아 감시중이라는 겁니다, 순간 입밖으로 욕이 나오려는걸, 참았습니다. 산에 대한 예의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옷이 약간 더러워지거나 몸이 좀 불편하더라도 풀밭이나 계단위에 앉았을테니까요, 거기 올라오는 사람들이 그 흉물스런, 의자를 보고 불쾌하게 얼굴을 찡그리고, 그날 어린 아이들도 많았거든요, 그런건 아랑곳없이, 지가 무슨 대단한 감찰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산림감시원,이란 명찰을 보여주며, 그것도 휙, 보여줘서, 이름도 못보게, 그것도 자기가 산림감시원,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한거지? 그리고는 다른사람이 거기에 의자놓고 앉아있으면, 말려도 시원찮을 마당에, 거기다 일반사람이면 몰라도, 산림감시원이란 작자가, 떡 대놓고, 거기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자기가 산림감시원이라고, 떠벌리고 또 명찰도 보여주며, 제가 그 흉물스런 의자는 좀 치우라고, 아무리 말려도 저새끼 돌았다면서, 거기있는 사람들 다 들으라는 식으로 떠벌리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제가 산을 좋아해서 전국의 산을 다 돌아다녀봐도, 귤껍질이나 심지어 오이껍질도 버리지 말라고 등산로마다 푯말이 붙어있거든요, 근데 오성산,은 물론이고, 군산에 있는 산들 등산로 가보면 쓰레기장이예요, 거기다가 몇달전에 오성산 등산로 정비한답시고 나무계단을 까는 작업을 한 사람들 있죠? 그 사람들까지 쓰레기며, 지들 먹은 라면봉지고 뭐고 다 아무데도 등산로에 버려놓고 갔어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귤껍질은 버리면 안된다고 말하면, 뭐 어차피 썩을건데 뭐 어떻냐고 빈정대죠, 산성화돼서 나뭇잎도 안썩는 판에, 이런 무지하고 무식한 사람들, 교정하려는 노력은 하나도 없는 무능한 공무원들...거기다 오성산 꼭대기의 그 흉물스런, 몇명의 소수만을 위해 가뜩이나 민둥산에 풀까지 못자라게 깎아놓구선, 왜 아예 시멘트를 바르지? 하여튼 그 패러글라이더 이륙장,너머로 난 등산로로 쭉 내려가다보면 군산온천쪽으로 나가거든요, 근데 그 군산온천 부근마을의 맨 윗집, 제가 그 동네 이름은 잘 모르겠구요, 개 키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십,수백마리 키우나, 근데 산에다가 개, 도사종류, 그것도 어린 개사체가 한 서른마리도 넘을걸요, 죽은 사체를 그냥 산에 버려놨어요, 그래서 제가 그 등산로로는 다신 안내려가거든요, 사실 못내려가는 거죠. 하여튼 그 사체들을 처음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그 정도 죽은 정도면 전염병으로 죽었을텐데, 묻지도 않고, 산림감시원,이란 작자가 그 등산로로 한번만이라도 내려가봤다면 저처럼 볼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하긴 오성산 꼭대기에 사람들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선, 지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남들 안보이게 봉사하는 직책이란 사실도 망각하고, 흉물스런 의자하나 떡 하니 놓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불쾌해지건 말건, 거기 앉아서 풍류를 즐기고나 있으니, 볼 수가 없지. 만약 그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부탁드리께요, 다른, 산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이 당신같은, 무능력하고 산에 대한 예의가 전혀 없는 한사람때문에, 산림감시원이 못되고 있는, 이 불편한 현실을 위해, 다른 산을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 산림감시원,이란 남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 직책을 양보하십시요, 그게 당신이 산을 해줄수 있는 최선의, 유일의 방법처럼 보이는군요. 그리고 앞으로는 산림감시워,이란 직책을 제발 산을 사랑하는, 아님 사랑까지는 아니더래도 좀 예의라도 있는, 최소한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로, 이런 욕 안 듣게, 단지 미꾸라지 하나 때문에 성실하게 일하시는 다른 산림감시원들의 노고를 불쾌하거나 폄하하지 않게, 매도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그 다음말은 무엇이 될지 다 아실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담당자,공무원이 상식안의, 무능력한 자가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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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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