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행복한집 입니다. 여기 글은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적어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델에게 작은 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화창한 6월 중순 어느 날 치매 증상이 있으신 임 00 어르신께 아침 인사를 드렸다. 어르신은 반갑게 맞아주시며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시는 말씀 “나, 쥐약 좀 줘!” 하신다. 순간 직원의 머리를 스치는 것 중의 하나 모든 노인 분들이 생활이 힘들고 몸이 고통스러울 때 툭 던지는 말씀들 중 “안 아프고 죽는 약 좀 줘.” 하는 말씀이 떠올랐지만
웃으며 할머니 “쥐약 어디에 쓰시게요?” 여쭈니
“나, 똥이 잘 안나오니 똥 좀 싸게~ 응!” “쥐약 좀 줘.~” 하신다.
평소 할머니께서 변절임이 있어 “할머니, 좌약 넣어 드릴게요.” 하며 투여 했던 것이 할머니께서 쥐약으로 알아 들으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