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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부끄러워지네요, 한없이...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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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11.27

조회수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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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김상철 -기도하는 시 -

이곳저곳에
낙엽들이 “사르르” 떨며 마구 떨어지네요
나이 먹는 게 겁이 나서
가지 말라고 사정하는 나에게
늦가을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으면 동장군이 못 온다고요
그리고, 올 겨울에 “응예”하고 첫 聲 터뜨릴
삼천리의 우리 예비손주들도 못 온다고요.
그래서 모든 걸 정리하고 가기위해
마지막으로 낙엽을 떨어뜨리우고 있다고....

가을이 나직이 또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으면
동장군 뒤의 멋진 두 장군들도 못 온다고요
그렇게 되면
철따라 피는 우리의 오곡백과들은
이 삼천리강산에 절대 피지 못할 거라고요
그리고, 삼천리의 금쪽같은 어린 새싹들도
못 크고 늘 앉은뱅이로 있을 거라고요.

하나님,
가을이 나직이 또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아 동장군이 못 오면
우리의 젊은 부부들이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할거라고요
그러기에 자기는 더욱 가야한다고요.
그래서, 그들이 더 큰 동장군 만날 때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고요.

하나님,
풍성한 열매로
온 대지에 모든 걸 다 이루고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가을이
영락없이 예수님 같네요
그래서 가을 하늘은 더 높나보네요.
저 부끄러워지네요, 한없이...한없이...
*그러니, 위의 글 보시는 분들께서는 속 좁은 마음 갖지 말고, 위의 늦가을처럼 큰 마음, 희생봉사하는 마음 갖읍시다. 이따금식이라도........, 가정에서만이라도........, 부부사이에서만이라도........, 건강한 가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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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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