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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망동 '도심 역사.문화공간'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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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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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망동 '도심 역사.문화공간'변신
문광부 '공공미술사업'선정...25일 첫 설명회
이성각(lskag@jjan.co.kr)
입력 : 06.07.25 22:14




▲ 문광부등이 추진하고 있는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위한 공공미술사업에 선정된 군산 해망동 전경.../이강민기자


행정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동네 군산의 해망동(현재의 행정구역상 해신동).

해망동은 일제강점기 축항공사로 이루어진 식민도시 군산의 상징이다. 해망굴이 완성되면서 항구와 도심을 잇는 역할을 했던 이 곳은 한국전쟁 때는 집단피난촌이 형성됐으며 70∼80년대 군산 수산업 절정기에는 군산경제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락길에 접어든 항구와 신도심의 발달로 해망동은 군산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은 ‘문화적 퇴적층’으로 남아있게 됐다.

다양한 형태의 골목길, 수돗물이 나오기 전에 물을 받으러 다니던 산비탈 계단, 토착적 디자인의 적층형 가옥, 주인이 떠난 빈집, 황량한 공터, 2000여 세대에 노인정만 4곳.

구차하게만 보이는 해망동이 변신을 시도한다.

공공미술추진위원회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사업: 도시속의 예술 2006’에 선정된 것. 인근의 수산물시장, 월명공원과의 연계 등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에서 군산 해망동은 ‘군산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 10개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여름에는 '해! 망! 동! 요!'(당당한 목소리), 겨울에는 '해…망…동'(주눅 든 목소리).

겨울에는 차가운 바닷바람 때문에 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여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에 기가 살아 큰소리로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군산 해망동(현재 행정구역상 해신동)은 내항과 인접해 있다. 월명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주택들은 산비탈에 계단식으로 들어서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수산업의 중심에 있었고, 지금은 개발소외지역으로 예전 모습 그대로다.

일제가 수산업 중심지인 해망동과 시내 중심가를 잇기 위해 만들어 1926년 개통한 해망굴은 한국전쟁 당시, 군산에 진주한 인민군의 지휘소가 차려져 연합군의 집중포화를 받았었다. 해망동 인근의 금동과 월명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가는 옛 군산세관, 장기십팔은행, 조선은행 등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의 건물들이 남아있다.

프로젝트 ‘천야해일(天夜海日:하늘은 밤이로되, 바다는 낮이로다)’로 명명된 이 사업은 7000만원 사업비를 들여 오는 10월말 완료된다.

동네 이야기가 담긴 새로운 관광지도, 주민들을 위한 골목 평상과 벤치, 남녀로 구분돼 있는 4개 노인정을 연결해줄 수 있는 공동사우나, 빈집을 활용한 전시와 휴게공간 등이 추진되고 지역주민들이 만드는 지역사 아카이브관, 골목길 미술관이 들어선다.

군산문화원 이복웅원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주민과 함께 ‘옛것을 지키고, 새로움을 찾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해망동사무소 회의실에서는 시의원들과 지역문화예술 전문가, 추진사업팀이 참여한 가운데 첫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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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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