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시청 근처를 지나가다 굉장히 큰 놀이터를 발견했다.
시청 바로 뒤에 있는 놀이터인데 내가 봐온 놀이터중엔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벤치도 있고 잔디도 깔려있고...
나중에 시간나면 애들 데리고 놀러와야겠다고 맘먹고 있다가, 어제 저녁식사후에 아들을 데리고 그 놀이터를 찾았다.

그런데....
차타고 지나가면서 본 멋진 놀이터는 실제는 위험 천만한 폭탄과 같은 놀이터였다.
시설 자체는 굉장히 크고 좋았는데 그걸 관리하는데는 전혀인것 같았다.
나무 징검다리는 다 부식돼서 끊어지기 일보직전이고, 그나마 몇개는 이미 끊어져서 없어지고,
애들이 올라가는 계단의 기둥도 결속부위가 흔들려서 너무 위험하고,
타이어를 엮어놓은 기구도 타이어가 연결고리가 다 끊어져서 못올라가고...

위험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놀이터의 특성상 높은곳에서 노는건데.. 내 키가 180cm인데 내 머리위에 그런 시설이 있었다.
만약 그게 사고로 이어지면...??
애들은 아마 큰 부상을 당할것임에 틀림이 없어보였다.
여태껏 애들 데리고 놀이터가서 애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적은 어제가 처음였다.
그정도로 불안한 놀이터였다.
너무 위험해서 대충 놀고 나오는데 앞쪽에 팻말이 하나 보였다.

1사 1공원 결연 사업인가 해서 그 놀이터는 PAPERCOREA에서 설치, 관리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묻고싶다.
만약 거기서 애들이 사고라도 나면 과연 군산시는 그 책임을 피할수 있을까?

시청 공무원들은 이런 시설을 왜 그냥 뒀을까?
모르고??
그건 아닐거다. 시청 바로 뒤에 있는 시설이고 그 동네 음식점들이 많아서 그 놀이터를 가로질러
식사하러가는 공무원들도 어제 여럿을 봤기 때문에...
그럼 PAPERCOREA가 계속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미루고 있는것인가?

어른들이 사용하는게 아니고 애들이 사용하는 시설이다.
내 판단으론 이정도 위험한 시설이면 폐쇄하는게 마땅하다.
아니면 잘 관리해서 수리를 해놓던지...

연말에 괜히 멀쩡한 보도블럭 뜯어내서 예산 낭비하지 말고. 비록 일종의 기증형식으로 지어진 공원이지만 유지보수에 신경좀 썻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어제 디카를 안가지고 가서 그러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한달 뒤쯤 디카들고 다시 가고 싶다.. 멋지게 고쳐진 놀이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