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은 1869년 세기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가 친구인 작곡가 밀리 발라키레프에게 의뢰를 받아 작곡한 관현악곡이다. 이 곡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 내의 3가지 주요 파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발라키레프의 제안에 따라 F# 마이너로 쓰여진 첫 번째 파트는 연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라이어 로렌스 신부를 표현하는 부분이며, 캐플릿 가와 몬태규 가의 위태로운 싸움을 나타내는 B 마이너의 두 번째 파트와 대조적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치열한 칼 싸움이 점점 느려지고 B 마이너가 D 플랫으로 바뀌면서 음악은 로미오가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사랑을 고백하는 가장 열정적인 세 번째 파트 ‘사랑의 테마(Love Theme)’로 자연스레 전환한다. ‘사랑의 테마’에서 잉글리쉬 호른은 로미오를, 플룻은 줄리엣을 나타내며 흐느끼는 듯한 D 메이저의 플룻과 오보에로 연주되었다가 둘의 결합을 나타내는 E 메이저, 그리고 마지막에는 제자리 B의 강렬한 풀-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서곡의 막을 내리게 된다.
Symphonic Suite 'sheherazade' op.35 ┃교향모음곡 세헤라자데
1888년에 작곡한 교향 모음곡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천일야화에 기반한 이 오케스트라 곡은 러시아 음악에서 일반적인 유려하고 색채감이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림스키-코르사코프가 동양에 갖고 있던 지대한 관심을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동양'에 대한 관심은 제정 러시아의 역사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오리엔탈리즘과 맞물린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제3악장(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역시 3부분 형식인데, 형식과 선율의 풍성함의 측면에서 가장 단순한 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악장의 내(內)부분이 Tamara의 주제에 바탕하고 있다면, 바깥 악절들은 노래와 같은 멜로리 라인을 보여준다. 외(外)주제들은 박자와 공통 동기를 통해 내부 주제들과 연관된다. 3악장은 내부 동기로 코다를 통해 빠르게 돌아가면서 마무리짓게 되는데, 이는 악절의 안과 바깥을 훌륭하게 조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Zigeunerweisen Op.20┃치고이네르바이젠
1878년 작곡. 치고이너란 집시를 가리키며 바이젠이란 선율 ·가락을 뜻하는 말이다. 곡은 집시에 전해오는 선율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빠른 패시지(선율음 사이를 빠르게 상행 ·하행하는 경과적인 음표의 무리)를 비롯하여 피치카토 ·하모닉스 ·도펠그리프 ·글리산도 등 모든 연주법상의 기교가 총망라된 난곡(難曲) 중의 난곡으로 당시는 사라사테 자신밖에는 연주할 사람이 없었다. 모두 연속되는 3부분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부에서는 잠겨 있는 정열과 억압할 수 없는 울분의 암시, 제2부에서는 집시적인 애조, 목메어 우는 애수가 넘쳐흐르며, 제3부에서는 앞서의 애조적이던 것이 집시 특유의 광적인 환희로 돌변, 잠재하고 있던 정열이 폭발하고 만다. 그 화려한 기교와 집시풍의 선율로 듣는 이를 곧잘 매료시키는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