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시립교향악단
작성일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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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ing Beauty, Op.66a / 잠자는 숲속의미녀 – 왈츠
연주시간 : 약 4분
발레모음곡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제 5곡인 왈츠는 서주부에서 금관악기와 현악기들의 화려한 색채의 멜로디가 돋보인다. 서주가 끝나면 큰 물결이 흔들리는 듯 한 멜로디를 타고 전개되다가 힘차게 끝을 맺는다. 오늘날에는 발레의 고전음악으로 남아 현재 가장 많이 공연되는 발레곡의 하나로 되어있다.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
연주시간 : 약 35분
차이코프스키는 안토니나와 이혼 후 1877년 겨울부터 1878년 봄에 걸쳐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지로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 여행하였다.
그는 이 협주곡을 당시 페테르스부르크 음악 원의 바이올린 교수이던 레오폴트 아우어 (Leopold Auer 1845-11930, 헝가리)에게 바쳤다. 그런데 이에 대해 아우어 교수는 기술상 연주 불능의 난곡이라 하여 버려두었던 것이다. 그때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라이프찌히 음악 학교 교수인 아돌프 브로즈키가 이 작품에 흥미를 느껴 1881년 12월 4일 자진하여 빈에서 연주하여 첫 데뷔를 하게 되었지만 치명적인 혹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로즈키는 연주 여행 때마다 이 곡을 연주하였고 그 후 아우어 교수도 이 곡을 직접 연주하였으며 이 곡은 점차 유명해 지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와서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 작품의 특색은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근대적 연주 기교를 충분히 발휘하였으며 오케스트라에 있어서 그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종래의 협주곡보다 신선한 맛을 첨가했음은 물론 러시아의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그가 지닌 독특하고 애수에 젖은 아름다운 선율 등에서 그의 독창적인 면을 찾을 수 있다.
Symphony No.6 'Pathetique' in b minor, Op.74 / 교향곡 6번 b단조 작품 74 ‘비창’
연주시간 : 약 42분
차이코프스키를 흔히 ‘우수의 작곡가’라고 한다. 그의 음악이 지니는 어두움과 쓸쓸함 때문일 것이다. 쉴러가 말한 대로 예술가란 그 시대의 소산물인 것이다. 차이코프스키가 태어난 1840년부터 “비창”이 작곡된 1893년까지의 러시아는 한마디로 불안의 시대, 암흑의 시대였다.
이 무렵 남달리 예민했던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심경을 이렇게 쓰고 있다.
“예술가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오늘날 몸소 겪고 있는 이 음산하기 그지없는 시대에는 오직 예술가만이 답답한 현실로부터 눈을 딴 데로 돌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차이코프스키의 편지에 의하면 그는 창작의 최후를 장식할 장중한 교향곡을 작곡할 작정이었고 1893년의 여행 도중에 「비창 교향곡」의 구상을 착안했다. 그는 이 교향곡을 조카인 다비도프에게 헌정했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나는 이것이 좀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나의 모든 작품 중에서 더욱 진정한 작품임을 확신하고 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작곡한 어떤 음악보다도 이 교향곡을 사랑하고 있다.” 교향곡 제6번 비창의 초연은 1893년 10월 28일 페테르스부르크(레닌그라드)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자신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그러나 그가 기울인 심혈만큼 평판은 좋지 못했다. 다음날 그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동생 모데스트가 그를 찾아 갔을 때 마침 그는 제6번 교향곡의 표제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문득 그 동생이 “형, 비창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하자 즉석에서 “그것 좋구나”하고 붙인 표제가 “비창”이라는 제목이 붙게 된 에피소드이다. 그러나 이 암울하고 절망적인 곡을 초연한 지 5일 만에 차이코프스키는 콜레라에 감염되어 4일 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가 죽은 지 만 12일 만인 1893년 11월 18일에 나프나우니크의 지휘로 “비창”이 다시 연주되면서, 오늘날까지 그 명성은 사라질 줄 모르고 있다.
교향곡의 구성은 신음하는 서두에 이어 애절한 비창의 주제에 이어 절망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제1악장과 러시아 민요조의 소박한 제2악장, 반항적인 투쟁이 전개되는 제3악장, 비통한 탄식과 절망이 도도히 흐르는 아다지오 라멘토소의 제4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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