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6일 오후 7시 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클래식 단체인 군산시립교향악단과 실력파 여성연주자들로 구성된 트리오탈리아가 함께 꾸미는 자리다. 시립교향악단의 깊고 진중한 선율에 세 여성 연주자들의 감성적이고 섬세한 연주를 더해, 봄꽃처럼 화사한 클래식 선율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의 첫 무대는 에드워드 엘가의 ‘카락타쿠스’ Op.35 중 ‘개선 행진곡’ 이 장식한다.
이 곡은 소프라노·테너·바리톤과 두 명의 베이스 독창자 그리고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를 위한 칸타타. 여기서 ‘카락타쿠스’란 1세기 중엽에 활동한 브리튼 섬의 부족 트리노반테스족의 무능한 왕으로, 오르도비세스족의 영토인 웰시마치스에서 오스토리우스 스카폴라에게 참패해 영웅의 몰락과 굴욕을 보여주는 상징적 인물이다. 엘가는 자신도 카락타쿠스처럼 될 것이 두려워 이 곡을 쓰게 됐다고 한다. 변화무쌍하면서도 화려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바이올린의 김이정(영남대학교 교수), 피아노 오윤주(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첼로 이숙정(한예종 영재원, 연세대, 예원, 서울예고, 선화학교 등 출강)으로 구성된 트리오탈리아가 보후슬라프 마르티누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3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지난 2002년 창단한 트리오탈리아는 10년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로, 모두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오랫동안 수학하며 쌓은 기량으로 각각 활발한 솔로 활동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단체의 협연자로서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여성 연주자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군산시립관현악단이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를 들려준다. 일명 ‘백조의 호수’로 일컬어지는 ‘심포닉 댄스’는 그의 마지막 곡이자 그를 최고의 지휘자 자리에 올려놓은 작품.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화려한 하모니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각과 생동감 있는 리듬이 매력적이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이 준비한 특별한 무대. 향기로운 봄바람이 귓가를 스치듯,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