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막 8장. 피아베(Piave)의 대본에 의해 작곡, 1862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다. 18세기 말의 에스파냐와 이탈리아를 무대로 한 비극으로, 후작의 딸 레오노라의 애인 아르바로는 잘못하여 후작을 죽인다. 그로 해서 레오노라는 수도원에 들어가고 오빠 돈 카를로는 원수를 찾아 헤맨 끝에 아르바로를 발견, 결투한다. 그리고 레오노라가 있는 수도원 근처에서 돈 카를로는 치명상을 입는데 이때 두 사람의 고함소리로 레오노라가 달려오자 돈 카를로는 원수의 분신이라 하여 그녀의 가슴을 찌르고 아르바로는 운명의 힘을 저주한다. 베르디의 중기에서 후기의 양식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인 작품으로 서곡과 레오노라의 아리아 <신이여 평화를 주옵소서>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76년 6월 서울오페라단(홍연태 지휘)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생상 , 첼로협주곡 1번 A단조 op.33
1873년 38세 때의 작품으로서 1873년 1월 19일에 초연되었으며, 두 개의 첼로협주곡 중 제1곡이다. 아름다운 선율이 펼쳐지고 기품을 적당히 포함하고 있으며, 또 다분히 해학미가 있고 변화가 많아 독주자가 자유로이 기교를 부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곡은 3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흔히 연속해서 연주된다.
제1악장 · 제2악장 Allegro non troppo. Allegro con moto.
두 악장 모두 로맨틱하며, 약음기를 단 현악기의 잔물결 같은 반주에 따라 풍부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주제를 첼로가 연주한다.
제3악장 Allegro non troppo.
곡 첫머리에 개방적이고 떠들썩한 주제가 나타나며, 그것이 전개되어 마친다.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제4번 Op.36
이 제4 · 제5 · 제6번의 세 개의 교향곡은 차이코프스키의 거대한 유품이다. 제5 · 제6번이 뚜렷하게 차이코프스키의 그 음울한 빛깔을 포함하고 있는 데 대해, 이 제4번은 오히려 활력이 있으며, 명랑하면서도 운명에의 가벼운 해학이 나타나 있다. 작품32번인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를 만든 얼마 후에 구성을 끝냈으며, 1877년부터 그 이듬해의 겨울에 걸쳐 완성되었다.
제1악장 Andante sostenuto-Moderato con anima.
악장의 기분이 명백히 예시되어 있는 서주부는, 호른과 바순에 의해 대담하고 불길한 음형으로 연주된다. 호른의 부르는 소리에 관현 총합주의 힘찬 화현의 응답이 있으며, 열기가 깃든 음악이 차츰 힘을 줄여 부드러운 가락이 제 1주제로 상냥하게 이어져 간다.
제2악장 Andante in modo di canzona.
제1악장에서 긴장한 가락은 여기서 환락 뒤의 망설임처럼 온화하게 시작된다. 달콤한 탄식의 눈물을 머금은 듯한 애조, 이것이 바이올린에 의해 높고 떠들썩한 가락으로 바뀌어 차츰 쾌활하고 힘차게 되어 간다.
제3악장 Scherzo-Pizzicato ostinato allegro.
매력 있는 유머를 지닌 악장. 특히 그가 애용하는 피찌카토는 풍부하고 아름답고 즐거운 기분을 나타낸다.